G90 오너들 ‘긴장’하겠네… 마이바흐 반값에 ‘이 기능’까지 넣은 중국차

화웨이, 럭셔리 전기 세단 ‘마에스트로 S800’ 실내 전격 공개
롤스로이스 ‘별빛 천장’부터 퍼스트 클래스급 2열까지… “이 가격 실화냐”

중국의 IT 공룡 화웨이가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거대한 도전장을 던졌다.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를 직접 겨냥한 플래그십 전기 세단 ‘마에스트로 S800’의 실내 디자인을 공개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2025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 차량의 실내는 그야말로 ‘충격’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기존 중국차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뒤엎는 압도적인 고급감과 최첨단 기술로 무장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VIP 라운지를 표방하며, 제네시스 G90을 비롯한 기존 강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메르세데스 연상시키는 1열 공간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대시보드를 가득 채운 거대한 플로팅 디스플레이다.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스크린,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하나로 이어진 구성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하이퍼스크린을 연상시킨다.

단순히 화면만 큰 것이 아니다. 고급 가죽과 스웨이드, 리얼 우드 트림이 실내 곳곳을 감싸고 있으며, 정교하게 가공된 메탈 스피커 그릴과 듀얼 무선 충전 패드 등 디테일 하나하나에서 최고 수준의 감성 품질을 느낄 수 있다. 화웨이가 단순 통신장비 회사가 아님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롤스로이스 별빛 천장을 여기에

마에스트로 S800의 진정한 가치는 2열에서 드러난다. 독립식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는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 좌석에 버금가는 편안함을 제공한다. 특히 조수석을 앞으로 최대한 밀면 광활한 레그룸이 확보되며, 전동식 발받침대까지 펼쳐져 완벽한 휴식 공간이 만들어진다.

중앙 콘솔에는 트레이 테이블과 샴페인 플루트 홀더는 물론, 냉장 보관함까지 갖췄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천장이다. 롤스로이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별빛 천장(Starlight Headliner)’이 적용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열은 더 이상 단순한 뒷자리가 아닌, 그 자체가 목적지가 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크기와 가격 모두 파격적

마에스트로 S800의 차체 크기는 전장 5,480mm, 휠베이스 3,370mm에 달한다. 이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보다도 긴 전장을 자랑하며, 실내 공간의 여유를 짐작하게 한다. 94.4kWh 배터리를 탑재한 순수 전기 모델은 중국 CLTC 기준 최대 702km 주행이 가능해 실용성까지 잡았다.

가장 놀라운 점은 가격이다. 시작 가격이 100만 위안, 한화로 약 1억 3,720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 마이바흐 S480이 약 2억 300만 원에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압도적인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화웨이의 ‘마에스트로 S800’이 2025년 글로벌 럭셔리 세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