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 경찰서에 등장한 람보르기니 우라칸
범죄자 추격이 아닌 특별한 임무, 차체에 새겨진 QR코드의 비밀
미국 뉴저지주 경찰서에 기증된 람보르기니 ‘우라칸’ 모델 / 사진=인스타그램 ‘@garfieldpolice’
미국 뉴저지주 가필드 경찰서에 눈을 의심케 하는 경찰차가 등장했다. 날렵한 차체와 심장을 울리는 엔진음의 주인공은 바로 슈퍼카의 대명사, 람보르기니 우라칸이다. 최고 속도 325km/h, 610마력의 V10 엔진을 탑재한 이 ‘괴물’의 등장은 범죄자들에게 공포 그 자체일 것이다. 하지만 이 슈퍼 경찰차는 과속 차량을 쫓기 위해 도로 위를 질주하지 않는다. 그 뒤에는 훨씬 더 중요하고 특별한 임무가 숨어있다.
범죄 추격이 아닌 생명을 구하는 임무
이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경찰 제복을 입게 된 이유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오피오이드 중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람보르기니가 기증한 이 차량은 단순한 법 집행 도구가 아니라, 중독 치료와 회복을 위한 희망의 상징으로 운용된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 사진=람보르기니
차량 외관에는 특별한 QR 코드가 부착되어 있다. 스마트폰으로 이 QR 코드를 스캔하면 약물 및 알코EOL 중독 지원 센터로 즉시 연결된다. 도움이 필요한 시민은 누구나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전문 치료 기관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는다. 도로 위를 순찰하는 경찰차가 움직이는 상담 창구가 된 셈이다. 이는 경찰의 역할이 처벌과 단속을 넘어,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610마력의 성능은 그대로, 임무 수행 위한 완벽 개조
물론 우라칸은 경찰차로서의 기본 임무도 수행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개조됐다. 지붕에는 경광등이 설치됐고, 차체는 가필드 경찰서의 공식 상징으로 도색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오프로드 타이어와 높아진 차체다. 이는 우라칸이 가진 ‘랠리’ 모드를 활용해 포장도로는 물론 비포장도로나 험지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5.2리터 자연흡기 V10 엔진이 뿜어내는 610마력, 560Nm의 막강한 토크는 어떤 긴급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동력을 보장한다.
클로스터 소방서에서 열린 제37회 장난감 기증 행사 / 사진=인스타그램 ‘@garfieldpolice’
이 특별한 경찰차는 일반 순찰 업무 외에도 지역 사회 행사나 학교 방문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경찰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동시에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맡는다.
가필드 경찰서의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경찰차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 시도다. 속도와 힘의 상징인 슈퍼카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무너진 가정을 회복시키는 ‘공감과 치유’의 도구로 거듭난 것이다. 이 특별한 슈퍼 경찰차의 행보가 만들어갈 사회적 변화가 주목된다.
미국 뉴저지주 경찰서에 기증된 람보르기니 ‘우라칸’ 모델 / 사진=인스타그램 ‘@garfieldpolice’
미국 뉴저지주 경찰서에 기증된 람보르기니 ‘우라칸’ 모델 / 사진=인스타그램 ‘@garfieldpolice’
알코올 및 약물 중독 지원 센터 QR 코드 / 사진=인스타그램 ‘@garfieldpolice’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