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산 자동차 관세 15% 인하…11월 1일부터 소급 적용
중국차는 25% 유지, 현대기아차 가격 경쟁력 날개 달았다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를 15%로 인하하고, 이를 소급 적용하기로 최종 확정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간 수출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혔던 관세 장벽이 낮아지면서, 상반기 수출 전략 재정비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미국의 이번 결정이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다. 미국 정부가 11월 1일부터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 관세를 15%로 인하하고 소급 적용한다고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드디어 숨통이 트였다”는 환영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높은 관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된 것이다.
820만대가 증명하는 변화의 시작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현지시각으로 최근 연방 관보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관세 15% 인하와 11월 1일자 소급 적용을 공식화했다. 이는 누적 820만 대가 넘는 대미 수출 실적을 기록한 한국 자동차 산업에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에는 항공기·부품과 목재 제품 등도 포함되었으며, 이들 품목은 11월 14일부터 인하된 관세가 적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조치가 “대미 최대 수출 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관세율이 낮아진 것보다 소급 적용을 통해 예측 가능성이 확보된 것이 더 큰 의미”라며 “연말과 내년 상반기 수출 전략을 안정적으로 수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본격 경쟁 중국은 진입 장벽
이번 관세 인하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및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의 경쟁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의 도요타, 혼다 등은 현지 생산 비중이 70%를 넘어 관세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한국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과의 점유율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중국산 자동차는 여전히 25%의 높은 관세가 유지되어 사실상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차는 15% 관세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차를 추격하고 중국차와의 격차는 더욱 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 모습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미국 점유율 확대 골든타임 온다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서는 “관세가 낮아지면 현대차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것”, “미국에서 한국차 인기가 더 치솟겠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더 잘 팔릴 기회다. 렉서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는 이번 관세 인하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미국 친환경차 시장 성장률이 연 18%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조치는 한국차의 성장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픽업트럭에 부과되는 25% 관세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번 미국의 결정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비용 절감, 리스크 감소, 시장 공략 가속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게 해준 셈이다. 단기적인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 양재 본사 / 출처- 현대차
관세 협상과 관련하여 (왼) 현대차 정의선 회장, (오) 이재명 대통령 만나고 있다.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