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주방세제 등 생활용품 활용한 자동차 관리법, 절약 비법일까 수리비 폭탄의 지름길일까?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7가지 위험한 습관
고물가 시대,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에 ‘생활용품’으로 자동차 관리를 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이런 ‘비법’ 상당수는 오히려 수십, 수백만 원의 수리비를 부르는 ‘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내 차를 아끼려다 오히려 망가뜨리는,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7가지 잘못된 관리법을 총정리했습니다.
레몬과 베이킹소다로 헤드라이트를 닦는 모습
1. 헤드라이트 복원: 레몬과 베이킹소다
뿌옇게 변색된 헤드라이트를 레몬과 베이킹소다로 문지르면 일시적으로 투명해집니다. 하지만 이는 헤드라이트의 생명과도 같은 UV 코팅층을 완전히 벗겨내는 행위입니다. 당장은 깨끗해 보여도, 보호막을 잃은 헤드라이트는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변색되어 결국 더 큰 비용을 들여 복원하거나 교체해야 합니다.2. 흠집 제거: 치약
치약 속 연마 성분이 얕은 흠집을 가리는 효과가 있지만, 입자가 불균일해 오히려 흠집 주변에 수많은 미세 흠집(스월마크)을 남깁니다. 작은 상처 하나를 치료하려다, 도장면 전체에 흉터를 남기는 셈입니다.
치약으로 흠집을 제거하는 모습
3. 세차: 주방세제
기름때 제거에 탁월한 주방세제는 자동차 도장면을 보호하는 왁스층과 코팅층까지 모두 벗겨냅니다. 보호막을 잃은 페인트는 자외선과 오염물질에 그대로 노출되어 광택을 잃고 변색될 위험이 커집니다. 전문 광택 작업은 수십만 원을 호가합니다.4. 유리창 틴팅: 암모니아 유리세정제
실내 유리창을 닦기 위해 무심코 사용하는 가정용 유리세정제 속 ‘암모니아’ 성분은 자동차 틴팅 필름의 접착제를 녹여 기포를 만들거나 필름을 변색시킬 수 있습니다. 한번 손상된 틴팅지는 비싼 비용을 들여 재시공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가정용 유리세정제의 암모니아 성분은 틴팅 필름을 손상시킬 수 있다.
5. 배터리 단자 청소: 콜라
콜라의 인산 성분이 배터리 단자의 부식을 일부 녹일 수는 있지만, 끈적한 설탕 성분이 남아 오히려 먼지와 습기를 끌어들여 새로운 부식과 전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콜라의 인산 성분으로 단자의 부식을 녹이는 모습
6. 묵은 때 제거: 주방용 수세미
벌레 사체나 나무 수액을 제거하기 위해 주방용 수세미의 거친 면을 사용하는 것은 고운 사포로 차를 긁는 것과 같습니다. 도장면에 복원하기 힘든 깊은 흠집을 남기는 지름길입니다.7. 실내 광택: 바세린 또는 타이어 광택제
대시보드에 바세린이나 타이어 광택제를 바르면 일시적으로 광택이 나지만, 끈적한 유분기가 먼지를 더 끌어모으고 햇빛에 반사돼 운전 시야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석유계 물질은 고온에 노출될 경우 일부 플라스틱 내장재를 변형시킬 수도 있습니다.
타이어 광택제로 대시보드를 닦는 모습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