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랑 콜레오스, 싼타페보다 긴 휠베이스와 넓은 실내로 인기몰이… 8월 할인 더해 실구매가 3,500만 원대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양분하던 국내 중형 SUV 시장에,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공간’과 ‘가격’이라는 두 가지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에만 3천 대 넘게 팔리며 르노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한 이 차의 인기 비결은, 국산 경쟁 모델보다 넓은 실내를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사실에 있다.
그랑 콜레오스 (출처=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출처=르노코리아)


숫자로 증명된 ‘한 체급 위’ 공간

그랑 콜레오스의 가장 큰 무기는 제원표상의 숫자로 증명되는 ‘공간’이다. 실내 거주성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820mm로,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2,815mm)보다 길다. 이 미세한 차이는 320mm에 달하는 넉넉한 2열 무릎 공간으로 이어진다.
뉴 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뉴 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2열 시트를 접었을 때 확보되는 최대 적재 공간 역시 2,034리터로, 싼타페(1,909리터)나 쏘렌토(1,877리터)를 압도한다. ‘패밀리카는 무조건 넓어야 한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꿰뚫어 본 설계다.

3,500만 원대, 가격으로 찍어누르다

이처럼 넓은 공간을 갖추고도 가격은 오히려 저렴하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의 시작 가격은 3,761만 원으로, 경쟁 모델들보다 130만 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출처=르노코리아)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출처=르노코리아)
여기에 8월 프로모션을 더하면 가격 경쟁력은 더욱 막강해진다. 재고 할인과 각종 혜택을 더해 최대 340만 원의 할인을 받을 경우, 하이브리드 기본 트림의 실구매가는 3,521만 원까지 떨어진다. 이는 경쟁 모델의 가솔린 기본형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이브리드 SUV를 3천만 원대 중반에 살 수 있다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볼보의 뼈대와 프리미엄 감성

합리적인 가격과 공간 뒤에는 탄탄한 기본기가 숨어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리그룹 산하의 볼보와 공동 개발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높은 차체 강성을 자랑한다.
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 측정면 (출처=르노코리아)
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 측정면 (출처=르노코리아)
실내에는 동급 최초로 적용된 ‘조수석 디스플레이’와 대형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 등 경쟁 모델의 상위 트림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 사양을 탑재해 ‘유럽 감성’의 프리미엄 가치를 더했다.
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 측후면 (출처=르노코리아)
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 측후면 (출처=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은 국내 소비자들이 단순히 브랜드를 넘어, ‘실질적인 공간’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가치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다. 싼타페와 쏘렌토의 양강 구도에, 르노코리아가 던진 균열은 생각보다 깊고 넓어지고 있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