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디자인에 2469리터 짐칸, 카니발 대항마로 충분한 이유
폭스바겐 전기 미니밴 ID.버즈가 5미터가 넘는 압도적 크기로 돌아와 ‘카니발 천하’에 도전장을 던졌다. 귀여운 복고풍 디자인에 현대적인 전기차 기술, 그리고 광활한 실내 공간까지 갖춰 새로운 ‘아빠차’를 찾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폭스바겐 ID.버즈 측정면 (출처=폭스바겐)
디자인은 감성, 성능은 이성
ID.버즈의 가장 큰 매력은 과거의 유산과 미래 기술의 절묘한 만남이다. 둥글둥글한 차체와 투톤 컬러는 1950년대 감성을 그대로 옮겨온 듯하지만, 그 속을 채운 기술은 최첨단이다.
폭스바겐 ID.버즈 측면 (출처=폭스바겐)
이게 미니밴이야? 광활한 실내의 마법
미니밴의 본질은 공간이다. ID.버즈는 이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평평한 바닥과 높은 천장, 그리고 양쪽으로 활짝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는 탑승과 짐 싣기를 매우 편리하게 만든다.
폭스바겐 ID.버즈 실내 2열시트 (출처=폭스바겐)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차는 없듯, ID.버즈에도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미래지향적인 실내를 위해 대부분의 기능을 터치 방식으로 바꾼 탓에, 운전 중 볼륨이나 온도를 조절하는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폭스바겐 ID.버즈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폭스바겐)
그럼에도 ID.버즈는 패밀리카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게임 체인저’임이 분명하다. 기능성만 강조하던 기존 미니밴 시장에 ‘감성’과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며, ‘카니발 아니면 스타리아’라는 고정관념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