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현대차라고?”…거대한 날개 달고 나타난 역대급 실루엣에 전 세계가 ‘충격’
현대차의 고성능 N 브랜드가 아이오닉 6 N의 티저를 공개하며 전 세계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아이오닉 5 N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현대차가, 오는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포르쉐 타이칸을 정조준할 새로운 ‘전기 괴물’을 선보인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 티저 이미지 (출처=현대차)
어둠 속에서 드러난 ‘전투 본능’
“이게 내가 알던 아이오닉 6가 맞나?”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다. 어둠 속에서 드러난 실루엣은 유선형의 우아한 세단이 아닌, 금방이라도 서킷으로 뛰쳐나갈 듯한 야수의 모습이다.
양쪽으로 불룩 튀어나온 ‘오버 펜더’는 차체를 훨씬 넓고 공격적으로 만들고, 금방이라도 하늘로 솟구칠 듯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는 이 차의 성격을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멋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다. 이는 공기를 가르고 노면을 움켜쥐기 위한, 철저히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전투복’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 티저 실루엣 이미지 (출처=현대차)
현대차 N이 약속하는 것은 단순히 ‘직선만 빠른 차’가 아니다. ‘운전이 재미있는 차’다. 아이오닉 6 N 역시 N 브랜드의 3대 핵심 철학인 ▲코너를 지배하는 즐거움(코너링 악동) ▲서킷에서도 지치지 않는 내구성(레이스트랙 주행능력) ▲일상에서도 편안한 스포츠카(매일 타는 스포츠카)를 그대로 이어받는다.
이는 제로백 숫자 놀음에만 그치는 수많은 전기차들과 달리, 운전자와 교감하며 진짜 ‘운전의 맛’을 구현하겠다는 N 브랜드의 자존심이 담긴 선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 라인 (출처=현대차)
아이오닉 6 N의 어깨는 무겁다. 지난해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상을 휩쓸며 ‘올해의 차’로 등극한 아이오닉 5 N의 성공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이제 벤츠 AMG, BMW M, 포르쉐와 같은 전통의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이 있음을, 이 유선형의 전기 괴물이 다시 한번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 티저 후면 이미지 (출처=현대차)
전 세계 고성능 자동차 마니아들의 축제,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가 아이오닉 6 N의 데뷔 무대다. 오는 7월, 이 ‘날개 달린 전기 괴물’이 과연 어떤 성능과 모습으로 포르쉐 타이칸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지,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눈과 귀가 굿우드의 언덕으로 향하고 있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