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K-전기차’ 저력 과시! 10대 중 8대는 해외로… ‘아이오닉 5’ 앞세워 세계 시장 점령 가속!

“전기차 시장 어렵다고? 우린 예외!”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시리즈가 출시 4년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50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수요 둔화, 이른바 ‘캐즘’ 현상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이뤄낸 쾌거라 더욱 값지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발판 삼아 ‘K-전기차’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아이오닉, 그 성공 신화의 비밀을 파헤쳐 본다.
현대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과 츠치야 케이치 (출처=현대차)
현대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과 츠치야 케이치 (출처=현대차)


50만 번의 선택, 아이오닉 ‘글로벌 질주’는 현재진행형!

현대차는 지난 25일, 아이오닉 시리즈의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가 무려 51만 4,588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첫 주자인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세단 ‘아이오닉 6’, 그리고 대형 SUV ‘아이오닉 9’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쌓아 올린 금자탑이다.

판매량 증가세도 가파르다. 2021년 6만 5,906대로 출발해 2022년에는 11만 4,548대, 2023년에는 16만 9,812대로 껑충 뛰었다.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2024년(12만 1,375대)을 지나, 올해(2025년) 들어서는 다시 한번 시동을 걸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1만 6,368대가 팔려나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1%나 성장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아이오닉 6 정면(출처=현대차)
아이오닉 6 정면(출처=현대차)


특히 아이오닉 시리즈는 ‘안방 호랑이’가 아니었다. 전체 누적 판매량 중 무려 77.8%에 달하는 40만 545대가 해외 시장에서 팔려나갔다. 국내 판매량(11만 443대, 22.2%)을 압도하는 수치로, 아이오닉 10대 중 약 8대가 해외 고객들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그야말로 ‘글로벌 전기차’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잘나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아이오닉 5’와 ‘E-GMP’의 막강 파워!

아이오닉 시리즈의 눈부신 성공 뒤에는 단연 ‘아이오닉 5’의 활약이 컸다. 아이오닉 5는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40만 7,607대가 팔려나가며 명실상부한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성능 버전인 아이오닉 5 N도 8,729대가 팔리며 힘을 보탰다. 그 뒤를 이어 아이오닉 6가 10만 4,458대, 아이오닉 9가 2,523대 팔리며 아이오닉 제국 건설에 힘을 보탰다.
아이오닉6 (출처=현대차)
아이오닉6 (출처=현대차)


이러한 아이오닉 시리즈의 경쟁력은 현대차그룹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나온다. E-GMP는 내연기관차의 뼈대를 빌려 쓰던 기존 전기차들과 달리, 오직 전기차만을 위해 설계되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여기에 단 18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채울 수 있는 초고속 충전 시스템과 차량 외부로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은 동급 경쟁 모델들을 뛰어넘는 강력한 상품성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이오닉 5는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를 비롯해 ‘2023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 차’, ‘2023 싱가포르 올해의 차’ 등 권위 있는 상을 휩쓸었고, 아이오닉 6 역시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대 더 뉴 아이오닉 5 (출처=현대차)
현대 더 뉴 아이오닉 5 (출처=현대차)
멈추지 않는 진화! 더 강해지고 다양해질 아이오닉 군단

현대차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아이오닉 시리즈의 상품성을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거듭난 ‘더 뉴 아이오닉 6’와 고성능 세단의 매력을 더한 ‘아이오닉 6 N라인’의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올해 2월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준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은 앞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시리즈의 상품성 강화와 판매 시장 확대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오닉의 뜨거운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6 측면(출처=현대차)
아이오닉 6 측면(출처=현대차)
출시 4년 만에 글로벌 50만 대 판매라는 놀라운 이정표를 세운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만들어낸 아이오닉이 앞으로 또 어떤 혁신적인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지, 그 거침없는 질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