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뒤흔든 ‘움직이는 퍼스트 클래스’… 렉서스 LM 긴장해야 할 걸?
벤츠 럭셔리 전기 밴 비전 V, 700km 주행거리와 65인치 스크린 탑재! 상하이서 공개된 이 컨셉카는 레벨 3 자율주행과 초호화 실내로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제시한다.
벤츠 비전 V 측정면 (출처=메르세데스-벤츠)
‘밴’의 상식을 뒤엎다, 벤츠가 선보인 미래형 럭셔리
메르세데스-벤츠가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베일을 벗은 차세대 럭셔리 전기 밴 콘셉트카, ‘비전 V(Vision V)’가 그 주인공이다. 이건 단순한 밴이 아니다. 최고급 리무진의 안락함과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움직이는 프라이빗 라운지’다.
벤츠 비전 V (출처=메르세데스-벤츠)
벤츠는 비전 V를 통해 단순히 사람을 실어 나르는 이동 수단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 모빌리티 경험을 창조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 밴 부문 총괄은 “넓은 공간에 럭셔리를 더한 새로운 세그먼트”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로 최상위 고객층을 겨냥한 만큼, 기존 밴과는 격이 다른 특별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눈이 호강하는 디자인, 소재부터 남다르다
비전 V의 외관은 벤츠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그대로 담아냈다. 물 흐르듯 유려하면서도 절제된 라인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벤츠만의 우아함과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녹여냈다.
벤츠 비전 V 측면 (출처=메르세데스-벤츠)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실내다. 문을 여는 순간,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최고급 크리스탈 화이트 나파 가죽과 부드러운 실크 소재, 자연스러운 질감의 오픈 포어 우드, 그리고 세련된 알루미늄이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현대적인 첨단 기술과 전통적인 장인 정신이 만나 빚어낸 예술 작품 같은 공간이다.
65인치 스크린에 42개 스피커? 여기가 영화관이야, 차 안이야?
비전 V의 실내는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선다. 탑승객에게 최고의 몰입감과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한 첨단 기술로 가득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65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전동 시네마 스크린이다. 여기에 무려 42개의 서라운드 스피커와 7개의 프로젝터가 결합된 ‘몰입형 극장 시스템’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벤츠 비전 V 실내 (출처=메르세데스-벤츠)
벤츠 비전 V 실내2 (출처=메르세데스-벤츠)
한 번 충전으로 700km! VAN.EA 플랫폼의 위력
화려한 겉모습과 실내만큼이나 성능도 강력하다. 비전 V는 벤츠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VAN.EA(Van Electric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이 플랫폼 덕분에 WLTP 기준으로 무려 700km에 달하는 압도적인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어떤 전기 밴보다도 뛰어난 수치다.
벤츠 비전 V 측후면 (출처=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LM 나와! 럭셔리 밴 시장 판도 바꿀까?
비전 V의 등장은 럭셔리 밴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큰 변화를 예고한다. 현재 이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렉서스 LM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벤츠는 비전 V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압도적인 기술력, 그리고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할 전략이다.
벤츠 비전 V 실내3 (출처=메르세데스-벤츠)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