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사진=언스플래시)
사이버트럭(사진=언스플래시)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2만7000여 대 리콜하며 기대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이버트럭을 사실상 주도한 최고정보책임자(CIO)까지 사임하며 테슬라가 휘청이는 모습이다.

미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테슬라가 미국에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리콜한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사이버트럭 후방 카메라에 결함이 있다고 인정했다.

후진 기어를 넣었을 때 2초 내에 후방 카메라 이미지가 표시되지 않고, 길게는 6∼8초 동안 화면에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등 화면 출력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트럭(사진=언스플래시)
사이버트럭(사진=언스플래시)
리콜 대상이 된 사이버트럭은 2만7000대 이상으로 미국 내 사이버트럭 거의 전부에 해당한다.

사이버트럭은 지난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괴물같은 성능을 갖추며 테슬라의 차기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정식 판매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일부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직수입을 통해 국내 공도에서도 간혹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테슬라의 고향인 미국에선 논란의 중심에 선 모습이다. 2024년형 사이버트럭 모델에 대한 리콜은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4월 느슨한 가속 페달 패드 문제로 리콜을 실시한 데 이어, 6월에는 와이퍼와 앞유리창등 외부 트림 문제 등으로 각각 리콜한 바 있다.

사실 테슬라는 당초 사이버트럭을 2021년 생산하기로 했지만, 코로나 여파 등으로 인한 지연과 배터리 공급 문제 등의 이슈로 2년 이 지연된 바 있다.

테슬라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45건의 보증 청구와 4건의 현장 보고가 있었지만 충돌, 사망 또는 부상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미국 내 각종 이슈 등으로 향후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이버트럭(사진=언스플래시)
사이버트럭(사진=언스플래시)
한편, 테슬라는 ‘2024 오토살롱위크’를 통해 국내에서 사이버트럭을 처음 선보이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영감을 받은 픽업트럭으로 길이 5.7m, 폭 2.2m, 무게 3.1톤에다 5톤 이상의 견인력을 자랑한다.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