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대 전기차? 테슬라가 쏘아 올린 ‘가격 파괴’ 폭탄!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 테슬라가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바로 2만 5천 달러(약 3,311만 원)라는 파격적인 가격의 엔트리급 전기차 ‘모델 2’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 때문이다. 이 가격이 현실이 된다면, 지금까지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game changer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테슬라 모델 2 예상도(출처=오토익스프레스)
지난 4월, 업계에 떠돌던 ‘모델 2 프로젝트 취소설’에 일론 머스크는 “완전한 허위”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테슬라의 엔트리급 전기차 개발은 여전히 순항 중이며, 머스크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은 모델 2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테슬라 디자인 책임자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역시 “기대해달라”는 메시지로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테슬라 모델 2 예상도(출처=오토익스프레스)
모델 2는 폭스바겐 ID.3, MG4, 르노 메간 E-Tech, 닛산 리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소형 크로스오버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미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강력한 라이벌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모델 2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테슬라가 어떤 비장의 무기를 숨겨두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테슬라 모델 2 예상도(출처=카스쿱스)
테슬라의 야심 찬 목표는 2030년까지 연간 2천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저가형 전기차 모델 2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저렴한 가격’과 ‘최상의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모델 2가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슬라 모델 2 예상도(출처=카스쿱스)
물론, 모델 2의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최근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 둔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감소 등 외부적인 요인들이 테슬라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전기차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특정 지역의 수요에 따라 모델 2의 성패가 좌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테슬라가 지금까지 보여준 혁신적인 기술력과 파격적인 행보를 고려했을 때, 모델 2가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테슬라가 모델 2를 통해 ‘가격’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한다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