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제주까지 갈 필요 없다”…서울 근교에서 만난 초록빛 바다의 정체
파도 소리는 분명 서해인데, 물빛은 예상보다 훨씬 맑고 연하다. 모래사장 가까이 밀려온 물은 햇빛을 받아 옥빛과 초록빛 사이를 오간다. 바다를 보려면 비행기부터 떠올리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멈춰 서게 되는 풍경이다. 서울에서 차로 약 두 시간. 충남 태안 안면도에는 ‘서해는 탁하다’는 선입견을 잠시 잊게 만드는 해변들이 숨어 있다. 멀리 떠나는 대신, 주말 하루를 조금 느리게 쓰고 싶을 때 어울리는 바다다. ■ 초록빛 바다의 정체는 안면도였다
안면도 여행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다색이다. 동해처럼 짙은 푸른빛은 아니지만, 수심이 얕고 햇살이 좋은 날에는 모래 바닥이 비치며 물빛이 맑은 청록색으로 보인다. 특히 파도가 잔잔한 오전이나 물이 빠지기 전 시간대에는 해변 가장자리의 색감이 더 또렷하다.
물빛을 가장 예쁘게 보고 싶다면 바람아래해수욕장과 방포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일대를 함께 묶어도 좋다. 바람아래해수욕장은 한적한 분위기와 넓은 백사장이 장점이다. 돗자리 하나 펴고 앉아 바다만 바라보기 좋은 곳이다. 방포해수욕장은 항구와 가까워 식사와 산책을 이어가기 편하고, 꽃지해수욕장은 안면도를 처음 찾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들를 수 있는 대표 명소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