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순이 sns
가수 김종민(45)이 11세 연하의 비연예인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은 가운데, 그의 결혼식 현장이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는 가수 인순이가 개인 SNS를 통해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면서 비롯됐다. 인순이가 올린 사진에는 김종민과 신부가 함께 단상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신부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노출된 것.

사진 속 신부는 스퀘어 네크라인의 비즈 장식 웨딩드레스를 입고 단아하고 우아한 미모를 드러냈다. 환한 미소와 고운 자태가 돋보이는 장면이었지만, 비연예인인 신부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신부의 얼굴 노출 허락은 받았는지 궁금하다”, “결혼식은 비공개였는데 SNS에 공개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신지 등 김종민의 다른 지인들의 SNS에도 “인순이에게 비공개 원칙을 알려달라”는 댓글을 남기며 논란을 키웠다. 같은 날 코요태 멤버 신지는 사진 속 신부의 얼굴을 세심하게 가린 채 게시글을 올려 대조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사진=각 스타 sns
이날 결혼식장에는 H.O.T.의 장우혁·토니안, 젝스키스 장수원, 신화의 이민우·김동완, NRG 천명훈, 클릭비 김상혁 등 1세대 아이돌 멤버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개그맨 김원효는 “우리 테이블에 1세대 아이돌 총집합”이라며 SNS에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신부는 배우 김지원을 연상케 하는 또렷한 이목구비와 큰 키로 눈길을 끌었으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인 소개로 김종민과 만나 약 2년간 교제해왔다. 이날 김종민은 신부를 향해 “지금 많이 긴장될텐데 내가 옆에 있으니 함께하면 긴장이 덜 될 거야. 나를 전적으로 믿고 함께하자”고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김종민은 고인이 된 아버지를 향한 편지도 전해졌다. 그는 “아버지, 저 장가갑니다. 함께 계셨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제는 제가 누군가의 남편이 되어보려 합니다. 건강히 지내시고 언젠가 꼭 다시 뵐게요”라며 뭉클한 인사를 남겼다.
사진=신지 sns
한편, 김종민의 결혼식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이곳은 장동건·고소영, 유재석·나경은, 권상우·손태영 등 유명 셀럽들의 결혼식 장소로도 잘 알려진 곳으로, 고급스러운 예식 공간으로 정평이 나 있다. 1부 사회는 절친한 동료 유재석이, 2부 사회는 문세윤과 조세호가 맡아 예식을 유쾌하게 이끌었다. 축가는 이적과 린이 부르며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뜻깊은 예식에 다소 아쉬운 논란이 겹치긴 했지만, 김종민의 새로운 출발은 많은 팬들과 동료들의 축복 속에서 따뜻하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