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은 23일 ‘투자계약 신뢰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하여’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와 그의 자회사의 투자계약 관련한 갈등은 투자 생태계의 근간인 신뢰와 책임의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례”라고 우려를 표했다. 사실상 뉴진스 사태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이다.
뉴진스는 앞서 어도어와 계약해지를 통보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등을 비롯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매니징에 대한 의지 또한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어도어 또한 뉴진스에 맞서 법적대응을 예고하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뉴진스는 이미 하이브와 어도어의 품에서 벗어나 독자행보를 준비 중이다.
공식 SNS 계정을 새로 만들고, 각종 행사에서 그룹명 ‘뉴진스’를 언급하지 않으며 흔적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어도어가 뉴진스 매니저를 업무상 배임으로 조만간 고소할 예정이라고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뉴진스가 소속사인 어도어를 배제하고 직접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광고모델 계약을 추진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매니저가 연관됐다는 사실이 포착되서다.
단순히 연예계의 문제로 치부될 수 있는 이 사건은 스타트업과 투자업계에도 파장을 미칠 정도의 중대한 사건으로 분류되고 있는 모양새다.
코스포는 하이브 사태 이후 엔터테인먼트업계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입장문을 통해 지적했다.
코스포는 “투자계약의 본질과 원칙, 사회적 신뢰의 중요성이 재확인되었다”면서 “스타트업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투자 환경이 심각하게 위축될 수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연이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