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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현이 파격 노출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박지현이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를 통해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전라 노출에 도전한 것.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박지현은 약혼한 성진과 수연의 사이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며 긴장감을 안기는 첼리스트 후배 미주를 연기했다. 김대우 감독은 박지현과의 첫 미팅에서 “노출을 하나의 ‘의상’이라고 생각하는 배우의 자긍심을 봤다”면서 박지현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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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데뷔한 박지현의 노출 연기는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데뷔작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이후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유미의 세포들’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X형사’, 영화 ‘곤지암’ 등에서 보여준 모습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노출 많은 영화를 신인만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박지현은 “내가 더 유명한 배우였더라도 이 작품이 왔다면 했을 거다. 작품과 캐릭터 자체에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노출도 의상이라고 한다면 아무것도 안 입은 게 의상일 수 있다. ‘미주’라는 캐릭터로서 노출연기를 하는데, 나에게는 노출이 중점이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출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많은 분들이 보게 될 테니 내가 좀 더 알려져서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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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딸의 노출 연기를 본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을까. 박지현은 “부모님이 ‘잘됐다’고는 안 하셨으나 안 좋은 시선으로 보거나 속상해하진 않았다. 제 선택을 존중해주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전부터 노출이 있던 다른 오디션을 많이 봐왔다. 내가 성인이 된 후 연기활동에 있어서는 부모님이 응원과 지원을 해주셨다. 내 선택을 믿어주신다”고 이야기했다.

선배 조여정은 노출 장면 촬영 직후 박지현에게 “너 멋지다, 너무 잘한다. 난 네 나이 때 이런 연기 못 했다”고 칭찬했다. 시사회 공개 후 관객들 또한 흉내가 아닌 과감한 노출과 몰입감에 박지현의 매력을 다시 알게 되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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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은 ‘히든페이스’에 대해 “김대우 감독의 팬이었고, 처음 대본 속 미주 캐릭터를 봤을 때 나만의 색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성이 흥미로웠고, 상상력을 자극했다”면서 “솔직히 나와 되게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숱하게 오디션에 탈락했다는 박지현은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운명적으로 주어지는 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캐릭터가 있고 안 되는 작품이 있다. 크게 노력했나 싶은데 되어버리는 역도 있다”면서 ‘히든페이스’ 출연을 운명적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박지현은 ‘히든페이스’ 작업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결과로 얻고 싶은 건 없다. 그냥 ‘박지현’이라는 배우가 있구나 정도만 알아봐 주셔도 감개무량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이 출연한 영화 ‘히든페이스’는 2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