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훈(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 아저씨 캐릭터로 유명세를 탄 배우 최대훈이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0회에는 배우 최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최대훈이 배로 자전거를 타는 영상과 함께 ‘유퀴즈 퇴근하는 학씨 아저씨’라는 게시물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그의 유퀴즈 출연 소식에 이미 많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최대훈(’유퀴즈 온 더 블럭’ SNS)
최대훈은 학씨 아저씨 ‘부상길’역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연기에 아버지의 모습들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한 그는 “저희 아버지가 목소리도 크고 178㎝에 100㎏이 넘는 거구셨다”라며 “실리콘 배를 끼고 노역 분장을 하니 순간 아버지가 싹 지나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당시 어려웠던 기억과 함께 죄송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최대훈(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최대훈은 “용변 처리도 못 하시니까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계속 아버지의 변을 치웠다”며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살 바에야’라고 안 좋은 생각도 한 적 있다. 먼저 가신 할머니한테 ‘할머니, 아빠 데려가면 안 돼요?’라는 나쁜 생각이 든 적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는 팬데믹 당시 아버지가 감염된 후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들었다고 했다.

최대훈은 “믿기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았다. 기다리라더니 화장터로 가라더라”라며 “근처 살던 후배에게 운전을 부탁했고, ‘나는 못 보겠으니까 아버지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거 좀 찍어달라고, 미국 사는 누나들한테 가는 거 보여줘야 한다’면서 찍었달라고 부탁했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어디 나오는데?’라는 반응을 받으셨을 때 속상하셨을 것 같다”며 “이런거 못 보여드리고 돌아가셔서 죄송하다”고 애틋함을 전했다.
최대훈(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그는 또 아내가 미스코리아 선 출신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최대훈은 2006 미스코리아 선 출신 장윤서와 2015년 결혼했다.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최대훈은 “내가 내 아이의 책이라도 양껏 사줄 수 있을지 두렵고 막막했다”면서 신혼 당시 생활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당시 아내에게 생활비로 100만 원을 줬다. 아내한테 너무 미안했다. 12년만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대훈(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