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순이 SNS
그룹 코요태 김종민의 결혼식에서 신부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공개되며 한바탕 논란이 일어났다.
지난 20일 인순이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김종민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본인의 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와 함께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문제는 해당 사진 속에 김종민의 아내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점이었다.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그간 김종민 역시 아내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만큼 많은 누리꾼들은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 “비공개 결혼식을 공개한 셈”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신지, 인순이 SNS
인순이는 다음 날인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아끼는 후배 결혼식이 비공개로 진행된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올렸는데, 아침에 신랑·신부에게 깊이 사과했고 ‘괜찮다’는 말을 들었지만 제 마음은 무겁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더 조심하고 지켜줘야 하는데… 두 사람에게 정말 미안하고 앞으로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코요태 멤버 신지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신부님 얼굴은 지켜주는 걸로”라는 문구와 함께 신부 얼굴을 스티커로 가린 사진을 게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효리 역시 김종민 부부의 뒷모습만 담은 사진을 공개해 대비를 이뤘다. 해당 논란 이후 인순이는 문제의 사진을 삭제했고, 김종민이 결혼식에서 직접 축가를 부르는 영상으로 게시물을 대체했다.

사진=KBS2
결혼 이후 김종민은 약 3주간의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일정은 5월 말부터 시작되며, KBS ‘1박 2일’과 SBS ‘미운 우리 새끼’ 제작진의 배려로 휴가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 촬영이 어려운 방송 환경에서 이례적으로 긴 신혼여행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제작진과 동료들의 배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일부 네티즌은 “실수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인순이를 옹호했지만, 대다수는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신중하지 못한 처신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해프닝은 공공의 관심이 집중되는 연예계에서 프라이버시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