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길거리서 남성, 남자아이 폭행…아동 학대 의혹에 공분

사진 =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인천 서구의 한 도로에서 아빠로 추정되는 남성이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를 길거리에서 폭행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아동 폭행 장면 영상으로 공개

19일 JTBC 사건반장은 제보자 A씨가 촬영한 해당 폭행 사건의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에 따르면 사건은 11월 17일 오후, 인천 서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제보자 A씨는 “아빠로 보이는 남성이 담배를 피우면서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를 폭행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 속 남성은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머리를 잡고 억누른 채 무릎으로 배를 가격하는 등 가혹한 폭력을 행사했다.

목격자 증언: “아이는 공포에 질려”

A씨는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남성을 제지했지만 폭력은 이어졌고, 아이의 얼굴은 새빨갛게 상기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자아이는 공포에 질린 듯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고 전했다.

제보자: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지역 사회가 나서야”

A씨는 경찰에 신고를 고민했지만, 폭행 현장에서 남성이 자리를 뜨면 경찰이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영상을 제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슨 잘못을 했든 길거리에서 아이를 폭행하는 것은 명백한 아동학대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공공장소에서의 아동학대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길거리 폭행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행해졌다는 점에서 가해자가 폭력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동학대는 피해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트라우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경찰은 해당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며,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역 사회와 당국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더 강력한 감시와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