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서 밝힌 가슴 아픈 가족사와 깊어진 감정선
배우 윤현민이 그간의 긴 공백기에 숨겨졌던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아버지의 투병을 곁에서 지켜보기 위해 2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그 시간 동안의 무게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2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윤현민이 새로운 ‘아들’로 등장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아버지의 재혼으로 두 명의 어머니를 두게 됐다고 밝혔다. 친어머니와 함께 살았지만 새어머니와도 꾸준히 연락을 이어오며 가족애를 다져왔다.
윤현민은 “아빠 간호할 때 2년 동안 일을 쉬었다. 그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항암 치료받으러 서울대병원에 가는 길에 아버지가 ‘미안하다’는 말을 어렵게 꺼냈다”고 전하며 묵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윤현민은 아버지와 함께 살기 위해 새로 집을 마련했지만, 예상치 못한 하반신 마비로 인해 계획은 무산됐다. “계단이 많아 함께 살 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아버지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윤현민은 병원 출퇴근을 반복하며 곁을 지켰다.
새어머니 또한 “네가 공연도, 방송도 하지 않고 전적으로 아버지를 간호해줘서 항상 고마웠다. 아버지도 알고 떠났다”고 전해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윤현민은 아버지가 자신이 활동을 재개하길 바랐던 마음을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너 이제 망했냐, 왜 일 안 하냐’며 걱정했다”고 전한 그는, 가장 빨리 방송에 나올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선택해 출연을 결심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프로그램 첫 방송을 앞두고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윤현민은 “아버지가 첫 방송을 못 보고 돌아가신 게 가장 아쉽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