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재혼 아내와 긴 별거 후 이혼 “내 피가 섞인 아이가 있었으면...”
개그맨 김병만(49)이 오랜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된 이유와, 그 과정에서 겪은 깊은 고통과 후회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한 김병만은 1년 전 전해진 이혼 소식 이후 처음으로 당시의 심정을 고백하며 힘든 시간을 회상했다.
김병만은 이날 방송에서 “사랑을 이어주는 게 아이라고 생각했다”며 “나에게도 피가 섞인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그것이 없으니 집에 들어가도 늘 혼자인 느낌이었다”라고 말하며 아이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전처의 자녀를 위해 경제적 지원과 함께 이사까지 했지만, 결국 본인의 길을 가기 위해 여러 차례 이혼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밝혔다.
김병만과 전처는 결혼 후 약 1년 만인 2012년부터 약 10년간 별거 생활을 이어왔다. 이로 인해 결혼식 사회를 볼 때마다 남의 행복을 축복하면서도 자신의 행복을 느끼지 못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김병만은 “방송에서도 늘 행복한 척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고 덧붙이며, 긴 별거와 내면의 상처를 혼자 감내해온 이유를 밝혔다.
김병만은 별거와 이혼 소송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무명 시절부터 쌓아온 커리어와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질까 두려웠다”며 “서로 갈 길을 가야 했지만 쉽게 끈을 놓지 못해 마치 체한 몸으로 달리는 기분이었다. 결국 2019년 법적 절차를 통해 이혼 소송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김병만은 오랜 별거 끝에 이혼 소송이 마무리되었음을 공식 발표하며 파경 소식을 전했다.
한편, 김병만은 2011년 7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혼인신고를 하며 결혼 생활을 시작했으며, 재혼인 아내는 전남편 사이에서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 별거와 이혼 소송을 마무리한 후, 김병만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