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경력 단절 시키고 시집살이 관망한 정대세, 고부갈등 부각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15회에서는 축구선수 정대세가 형 정이세와 일본에서 부부 문제로 고민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대세는 최근 일본 출장 일정과 관련된 업무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출국 전날 아내 명서현과 다툼을 겪고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떠나야 했던 그는 “원래 아무리 싸워도 인사하고 나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놓았다.
명서현 또한 오랜 친구와 만난 자리에서, 그녀는 “엄마와 아내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나의 존재를 지우는 것 같다”며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과거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으로서 활약했던 명서현은 “남편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고 고백하며, 결혼과 동시에 허니문 베이비가 생겨 복직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명서현은 과거 인터뷰에서, “출산 후 시댁 제사를 준비하며 홀로 모든 일을 처리해야 했고,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정대세가 당시 시댁의 일을 돕지 않았고 오히려 불만을 표현했다는 일화가 공개되며, 부부 간의 고부 갈등이 부각됐다.
정대세는 스튜디오에서 “당시 미숙했던 행동이었다”며 해명했지만, 패널들은 명서현의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원장은 정대세에게 “아내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 집안에서도 드러난다”며 “대세 씨는 인간성이 좋지만, 어머니와 관련된 판단에서 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형 정이세 또한 “넌 처음부터 서현이 편으로 온 것이 아니라, 자식으로서 집에 온 것”이라며 정대세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대세에게 “아내의 감정을 제대로 들어주고, 무조건 사과하며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대세가 형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아내 명서현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고부 갈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