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X마리클레르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다시 올림픽 현장으로 향한다.

골프선수 시절 ‘골프 황제로 불리던 박세리는 예능에서 ’리치 언니‘라 불리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박세리는 아버지를 고소하며 마음 고생을 했다. 박세리희망재단 이름으로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한 것.

재단은 박세리의 유·무형 자산을 바탕으로 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정관상 내외국인학교설립 및 운영을 할 수 없는데, 아버지가 ’새만금 테마마을 국제 골프학교 개발 사업‘ 서류를 위조해 돈을 모집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SBS 뉴스
박세리는 박세리희망재단에 대해 “후원받아서 대회를 개최하고, 후원금을 유망주들에게 후원하는 재단이다. 후원금을 받은 그대로 기부금을 내줘야 된다. 기부금이 남아 있거나 수입이 될 수 없다. 수익 창출을 생각하고 만든 재단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세리는 진실 규명과 함께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가족은 사실 내게 전부였다”면서도 “아버지 의견에 한 번도 동의한 적 없지만, 내 선택권이 없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세리 부친은 서류상 확인된 빚만 30억원 이상이다. 이전까지 박세리가 아버지 채무를 대신 해결했는데 그 금액만 10년간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마리클레르
전문가들은 “박세리가 아버지 빚을 대신 갚아줬다면, 증여세 과세 대상에 해당해 최소 50억원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세리 부친이 무재산일 경우 증여세 면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족 일로 마음고생한 박세리는 “선수 은퇴 후 채무 관계를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 관계가 생기고,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게 시발점이 된 거 같다. 그렇게 문제가 점점 커졌고, 현재 상황까지 왔다”면서 부친 부채 책임에 대해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건 확실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세리는 ‘2024 파리올림픽 KBS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한국은 이번 파리올림픽 골프 종목에 남자부의 김주형, 안병훈과 여자부의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까지 5명이 출전한다. 남자부는 8월 1~4일, 여자부는 8월 7~10일 경기가 펼쳐지며, 박세리는 여자부 중계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