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뺑소니 재판중 서울역 노숙자 1500만원 기부 선행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는 가운데, 노숙자들에게 15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5월 서울역 노숙인 보호 시설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봉사를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18일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5월 노숙자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운영비 1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호중은 애초 5월 중 해당 시설을 찾아가 노숙자 250명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 활동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이 터졌고, 경찰 조사 등으로 이를 지킬 수 없자 운영 비용으로 1500만 원을 기부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호중은 음주 상태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으며, 허위 자수를 종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소속사 대표와 직원들도 관련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반성문을 제출한 상태다. 김호중은 사건 후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호화 변호인단이라 불렸던 김호중의 변호인은 줄줄이 사임하고 있다. 현재 그의 법률 대리는 검사 출신 추형운 변호사가 맡고 있다. 기소 전부터 추형운 변호사와 함께 변호를 맡아왔던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는 지난 3일 사임계를 냈다. 지난 15일엔 법무법인 현재 소속 변호사 2명이 사건에 손을 뗐다.
현재 그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로 지난 10일 1차 공판을 마쳤다. 1차 공판에서는 혐의 사실 인정 여부를 다음으로 미뤘다. 2차 공판은 8월 1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