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만8천Nm ‘괴물 토크’ 전기 M 예고!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공개... M의 미래, M5 뛰어넘나?
WRITE.2025 04 27 06:00
UPDATE.2025 04 27 06:00
상하이서 베일 벗은 M의 청사진... 노이어 클라쎄 기반, 빛나는 외관·4모터 시스템 ‘충격’, 양산은 안 해도 기술은 쓴다!
BMW가 상하이에서 M 디비전의 미래를 담은 충격적인 콘셉트카,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공개했다. 당장 양산될 모델은 아니지만, 사실상 ‘전기 M3’의 청사진이자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 기반 고성능 전기차(EV)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다. 특히 **1만8천Nm(약 1833kg·m)**라는 경악스러운 토크 수치는 다가올 전기 M 시대의 파괴력을 짐작게 한다. 내연기관 M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알리는 강력한 예고편이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 주행 (출처=BMW)
밤에는 ‘빛나고’, 달리면 ‘색깔’ 바뀌는 자동차?
이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살아 숨 쉬는 유기체에 가깝다. 차체 전체를 감싼 특수 발광 도료는 낮 동안 태양 에너지를 품었다가 어두워지면 스스로 은은한 빛을 발산한다. 후면부는 자외선 조명 아래서 신비로운 노란색 그러데이션 효과를 뽐내며 미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 측정면 (출처=BMW)
가장 압권은 단연 휠이다. 운전 상황에 따라 색깔이 변화무쌍하게 바뀐다. 가속 페달을 밟아 질주할 때는 생동감 넘치는 녹색, 감속하며 에너지를 회수할 때는 차분한 파란색, 강력한 제동이 필요할 때는 경고의 주황색으로 변하며 현재 차량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자동차가 운전자와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시작이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 실내 (출처=BMW)
노이어 클라쎄 위에 세운 ‘M의 근육질 DNA’ 디자인의 뼈대는 BMW 전동화의 미래를 책임질 ‘노이어 클라쎄’ 콘셉트에서 가져왔다. 하지만 그 위에 M 고유의 ‘근육질 DNA’를 확실하게 주입했다. 한층 공격적으로 다듬어진 앞 범퍼 디자인,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오른 휠 아치, 공기 저항을 가르며 매끈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은 이 차가 정숙한 전기차일지언정, 혈통은 속일 수 없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임을 웅변한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 측면 (출처=BMW)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최첨단 능동형 공기역학 시스템이 속도에 따라 공기 흐름을 제어하며 차체를 노면에 강력하게 밀착시킨다. 최근 열린 BMW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는 실제 레이싱 드라이버가 이 콘셉트카로 짜릿한 드리프트와 날카로운 코너링, 강력한 제동 성능을 선보이며 ‘소리 없이 강한’ 전기 M의 시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하트 오브 조이’ & 4모터... 미래 M의 ‘두뇌와 심장’ BMW는 아쉽게도 이 매력적인 콘셉트카를 지금 당장 양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담긴 핵심 기술과 철학은 고스란히 차세대 M 모델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 측정면2 (출처=BMW)
‘기쁨의 심장(Heart of Joy)’이라는 이름이 붙은 강력한 슈퍼컴퓨터 기반의 통합 제어 시스템은 미래 전기 M카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며 모든 움직임을 정밀하게 지휘한다. 또한, 4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가 네 바퀴를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쿼드 모터 시스템’은 차원이 다른 민첩성과 트랙션, 안정성을 제공하며 차세대 고성능 M 라인업의 핵심 ‘심장’이 될 전망이다.
M5 시대의 종말? M의 미래는 ‘더 조용하고, 더 빠르고, 더 똑똑하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단순한 쇼카가 아니다. 고성능 브랜드 M이 전동화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은 선언문이다. 비록 ‘전기 M3’라는 공식 이름표는 아직 없지만, 이 차가 보여준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철학은 이미 기존 M 모델의 존재감을 위협하고 있다.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셉트카 상부 (출처=BMW)
2025년 순수 전기 SUV인 iX3를 시작으로, 2026년에는 전기 3시리즈 세단(가칭 i3), 그리고 M 전용 고성능 모델까지,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BMW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예정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토크, 운전자와 교감하는 디자인, 인공지능에 가까운 제어 시스템까지. M의 미래는 우리가 사랑했던 내연기관 M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더 조용하지만 비교할 수 없이 더 빠르고 지능적인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어쩌면 정말 M5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