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맥주축제(사진=뉴질랜드 관광청)
뉴질랜드 맥주축제(사진=뉴질랜드 관광청)
뉴질랜드는 야생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대자연을 즐기기 위한 오프로드 자동차 여행, 스카이다이빙, 트래킹 등 다양한 레저활동이 기다리고 있다. 대자연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천 년 동안 살아온 원주민 ‘마오리족’도 뉴질랜드하면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뉴질랜드가 의외의 미식(美食)의 나라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뉴질랜드의 신선한 해산물, 전통 마오리 음식부터 할랄음식 그리고 와인과 맥주까지 ‘식도락’ 여행으로 손색없는 다양한 음식의 향연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해산물과 양고기
뉴질랜드의 해산물(사진=뉴질랜드 관광청)
뉴질랜드의 해산물(사진=뉴질랜드 관광청)
뉴질랜드는 해안선이 1만 4000km에 달하는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바다를 지닌 곳이다. 자연스레 해산물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바닷가 작은 마을 카이코우라의 해안을 따라 크레이피시(Crayfish) 포장마차가 곳곳에 자리할 정도로 해산물은 이 곳에서 친숙하다. 국내에서 맛보기 힘든 갑각류인 크레이피시를 비롯해 초록입홍합, 왕연어 등 다양한 해산물은 여행객들의 입맛을 돋굴 준비를 마쳤다.

즙이 많고 연한 양고기 로스트도 뉴질랜드의 인기 메뉴다. 뉴질랜드 양고기는 이미 전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정도로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로즈메리를 가미하고 제철 채소를 곁들여 내는 양고기 로스트는 인상적인 미식 체험이 될 것이다.

맥주, 그리고 와인
뉴질랜드의 맥주(사진=뉴질랜드 관광청)
뉴질랜드의 맥주(사진=뉴질랜드 관광청)
뉴질랜드는 의외의 알려지지 않은 ‘맥주의 나라’다. 매년 8월전국의 맥주 애호가들이 현지와 해외의 양조업체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맥주들을 맛보기 위해 웰링턴으로 몰려들어 대규모 행사가 진행된다. 뉴질랜드 최고의 양조업체들이 참여하는 비어바나(Beervana) 축제는 이제 국가를 대표하는 대규모 행사로 자리잡았다. 뮌헨에서 케그 맥주통 꼭지를 따는 시기에 맞춰 개최되는 ‘웰링턴 옥토버페스트’는 독일의 맥주축제 부럽지 않다.
뉴질랜드의 와인(사진=뉴질랜드 관광청)
뉴질랜드의 와인(사진=뉴질랜드 관광청)
뉴질랜드는 세계 와인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신흥 ‘와인국가’로도 꼽힌다. ‘피노 누아’와 ‘소비뇽 블랑’으로 대표되는 품종을 내세워 세계인의 식탁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센트럴 오타고와 레이크 와나카 지역은 피노 누아를 위한 와이너리가 즐비한 지역으로 불린다. 구스베리와 피망의 강한 아로마와 신선한 풍미를 가진 소비뇽 블랑은 뉴질랜드 와인계의 성공작으로 불린다. 특히 소비뇽 블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말버러 지역은 다양한 음식과 함께하는 와인축제도 개최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오고 있다.

세계적인 수제 치즈
뉴질랜드산 수제치즈(사진=뉴질랜드 관광청)
뉴질랜드산 수제치즈(사진=뉴질랜드 관광청)
낙농업이 발달한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치즈회사들의 본거지로도 유명하다. 우유 외에도 흔히 양젖과 염소젖이 사용된 뉴질랜드 치즈는 블루 치즈, 맛이 강렬한 빈티지 치즈, 그리고 크림처럼 부드러운 소프트 치즈 등이 사랑받고 있다. 카피티 치즈(opens in new window), 화이트스톤(opens in new window), 푸호이 밸리(opens in new window) 등이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치즈회사다.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