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부터 한 사람이 시작한 거대한 염원, 최종 목표는 3,333개.

마고성 연못 앞에서 사진 찍으면 인생샷 나온다는 바로 그곳.

삼성궁 항공뷰 / 사진=한국관광공사 여진모
삼성궁 항공뷰 / 사진=한국관광공사 여진모


지리산 깊은 산중에 기이한 풍경이 펼쳐진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돌탑 1,500여 개가 숲을 이룬다. 이곳은 경남 하동 해발 850m 고지에 자리한 삼성궁이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한 사람의 염원이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쌓아 올린 결과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궁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신민선
삼성궁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신민선

해발 850m에 돌탑 1500개가 들어선 이유

압도적인 규모의 돌탑 군락에는 뚜렷한 배경이 존재한다. 삼성궁은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성스러운 장소다.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하겠다는 뜻을 품고 1983년부터 한 수행자가 거친 땅을 일구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완성된 돌탑은 1,500여 개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과정일 뿐, 최종 목표는 3,333개 탑을 완성하는 것이다. 모든 돌과 흙은 기계의 도움 없이 사람의 손으로 옮겨졌다는 점이 놀라움을 더한다.
삼성궁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삼성궁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1시간 30분 코스, 탐방객 발길 멈추는 곳

삼성궁을 온전히 경험하려면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본격적인 탐방은 주차장에서 청학동 산길을 따라 1.5km를 걸어 들어가야 시작된다. 전체 탐방로 길이는 약 3.5km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이 소요된다.

탐방객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단연 마고성 연못이다. 에메랄드빛 연못과 그 주위를 병풍처럼 두른 기암괴석, 그리고 돌탑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이 바로 SNS에서 유명한 핵심 포토존이다.
삼성궁 프레임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삼성궁 프레임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평소 등산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국적인 풍경에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거친 산길이지만, 걸음마다 펼쳐지는 독특한 풍광이 힘든 과정을 잊게 만든다.

삼성궁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매일 오전 8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4시 40분에 입장을 마감한다. 개인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0원이며, 인근의 청학동다소랑정원 등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도 고려해볼 만하다.
삼성궁 매표소 / 사진=한국관광공사 신민선
삼성궁 매표소 / 사진=한국관광공사 신민선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