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시원한 온실에서 즐기는 거장의 색채, 선착순 500명 한정 야간개장
클래식 선율 흐르는 이국적 식물원, 여름밤의 특별한 피서법
특별전 풍경 /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공식블로그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올여름, 시원한 실내 피서지를 찾는 발길이 분주하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국립세종수목원이 뜻밖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곳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파격적인 ‘가격’, 세계적인 거장 ‘앙리 마티스’, 그리고 한여름 밤의 ‘야간개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
평소라면 고요했을 수목원의 저녁이 특별한 활기로 채워지고 있다. 이국적인 식물 사이로 울려 퍼지는 클래식 선율과 거장의 작품이 어우러진 풍경은 기존의 수목원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예고한다.
단돈 2,500원, 가격의 비밀이 풀렸다
야간 특별관람 이벤트 / 사진=국립세종수목원
제목에서 언급된 2,500원이라는 가격은 사실이다. 성인 기준 5,000원의 일반 관람료가 야간 이벤트 기간에는 50% 할인 적용을 받는다. 이 특별 할인은 7월 11일, 18일, 25일과 8월 1일 토요일, 단 4일간만 진행된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선착순 500명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 한낮의 폭염을 피해 퇴근 후 잠시 숨을 돌릴 곳을 찾는 직장인이라면 솔깃한 제안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3,000원이며,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무료 입장이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부담도 덜었다.
앙리 마티스 작품이 수목원에 걸린 이유
수목원과 앙리 마티스의 조합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사계절전시온실 내 지중해온실에 들어서면 그 이유를 금방 알게 된다. 이번 특별전은 앙리 마티스에게 영감을 받은 국내 작가 23명이 그를 오마주한 작품 50점을 선보이는 자리다.열대 식물의 짙은 녹음과 강렬한 원색의 작품들이 빚어내는 시각적 대비는 그 자체로 하나의 볼거리다. 시원한 온실 공기 속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청량감을 준다. 이 전시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앙리 마티스가 그린 오색정원 / 사진=국립세종수목원
선착순만 허락된 특별한 야간개장의 매력
이번 야간 이벤트의 핵심은 단순히 관람 시간 연장에 그치지 않는다. 첫 야간 관람일인 7월 11일 오후 7시 30분에는 온실의 이국적인 야경과 어우러지는 클래식 기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한정된 인원만 입장해 고요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정원을 산책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이번 특별 야간개장 기회를 놓치더라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수목원은 8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을 중심으로 일반 야간개장을 재개할 예정이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도심 속에서 밤의 정원을 즐길 선택지가 넓어지는 셈이다.
시원한 실내 온실에서 거장의 작품을 마주하고, 밤의 정원을 거니는 경험은 지친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사전예약을 통해 소수만 누릴 수 있는 고요한 야간 산책은 올여름 무더위를 지혜롭게 이겨내는 특별한 방법이 되어준다.
식물과 함께 배치된 모습 /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공식블로그
국립세종수목원 특별전 / 사진=국립세종수목원
특별전 전시 모습 / 사진=국립세종수목원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