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숲 3선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돌입한다. 동네 작은 공원 산책으로는 마음이 채워지지 않고, 깊은 자연을 찾아 떠나기에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이 세 곳이 정답이다. 훌쩍 떠나 마음 가득 채울 수 있는 서울 근교 숲 3선을 모았다.

· 경기도 광주 ‘화담숲’
사진 : 경기도청
사진 : 경기도청
서울에서 차로 40분, 16개 테마원에 4,000여 종의 식물

100%사전 예약제, 모노레일 운행으로 남녀노소 편하게 구경 가능 

서울에서 차로 40분 거리,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생태수목원으로, 16개의 테마원에 4,000여 종의 식물을 품고 있다.

계곡과 산기슭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은 다양한 흥미를 자극하면서도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게 정비되어 있다.

연인은 물론 자녀나 조카와 함께해도, 나이 지긋한 부모님을 모셔가도 부족함 없이 숲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그럼에도불구하고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모노레일을 구간별 또는 순환으로 이용해 화담숲을 온전히 조망할 수 있다.

화담숲은 100% 사전 예약제로,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예약은 필수다.

· 경기도 가평 ‘잣향기푸른숲’
사진 : 경기도청
사진 : 경기도청
서울에서 차로 약 한시간 소요

산림치유,숲체험,목공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 다양해

도시의 인파에 지친 심신을 쉬어가고 싶다면 경기도 가평 잣향기푸른숲으로 가자.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위치한 잣향기푸른숲은 수령 80년 이상의 잣나무가 국내 최대 규모로 식생하고 있는 곳이다.

잣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며 시원하게 뻗은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치유의 숲’이라는 별칭을 실감하게 된다. 숲길을 걷는 것 외에도 산림치유 프로그램, 목공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서비스도 만날 수 있으니,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놓치지 말자.

· 경기도 오산 ‘물향기수목원’
사진 : 경기도청
사진 : 경기도청
서울에서 차로 약 50분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붙은 수청동(水淸洞)이란 지명에서 명칭 유래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34ha 규모의 물향기수목원은 가족 소풍에 제격인 숲이다.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명명된 ‘수청동(水淸洞)’에서 이름을 따온 수목원으로,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 아래 시냇물, 연못, 습지, 식물원 등 다양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 식물원, 중부 지역 자생원을 비롯한 19개의 주제원을 거닐다 마음 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자. 1호선 오산대역 바로 옆에 위치해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도 문제없다.

박동식 기자 dspar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