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부추 그대로 갈면 낭패 보는 이유, 보관 기간 늘리는 핵심 과정은 따로 있었다

고기 요리부터 국물 요리까지, 자투리 부추 100% 활용하는 특급 비법

사진 : 부추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부추
부추 한 단을 사면 꼭 애매하게 남아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 남은 부추를 믹서기에 갈아 가루로 만들면 1년 내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만능 조미료가 된다.

하지만 무턱대고 생부추를 갈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금방 상해서 모두 버려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장기간 보관을 위한 부추 가루를 만들려면 위생적인 손질과 완전한 건조 과정이 핵심이다.

이 두 가지를 지키지 않으면 애써 만든 부추 가루가 며칠 만에 뭉치거나 변질될 수 있다.

교차오염 막으려면 세척부터 신경 써야 한다

사진 : 부추 세척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부추 세척


우선 부추 뿌리 근처의 흙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여러 줄기가 겹쳐진 사이사이에 흙이 남기 쉬우므로, 줄기를 펼쳐가며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세척 후 부추를 손질하는 도마와 칼의 위생도 중요하다. 생고기나 생선을 다룬 도구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사용하면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가급적 채소 전용 도구를 사용하거나 사용 전후로 철저히 세척한다.

씻은 부추를 바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실온에 방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수분과 온도가 갖춰지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물기를 제거한 뒤 냉장 보관하고 최대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추 가루의 성패는 완전 건조에 달렸다

사진 : 부추 가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부추 가루


부추 가루 만들기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믹서기에 넣기 전 충분히 말리는 과정이다. 물기가 남은 상태로 갈면 보관 중 쉽게 뭉치고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줄기 겉면뿐 아니라 속까지 완전히 건조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식품건조기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부추가 겹치지 않게 넓게 펼쳐 놓고 건조기의 설명서에 따라 시간을 조절한다. 완전히 마른 부추는 손으로 눌렀을 때 힘없이 휘는 것이 아니라 바삭하게 부서지는 상태가 된다.

만약 부추가 여전히 질기거나 내부에 수분이 느껴진다면 분쇄하지 말고 건조를 더 진행해야 한다. 이 과정이 완성된 가루의 보관성을 좌우한다.

소량씩 갈고 습기 막아 보관하는 법

바삭하게 마른 부추는 손으로 가볍게 부숴 부피를 줄인 뒤 믹서기에 넣는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넣기보다 소량씩 나눠 갈아야 입자를 곱고 균일하게 만들 수 있다. 짧게 끊어 여러 번 작동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 : 부추 가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부추 가루


완성된 가루는 생부추보다 부피가 크게 줄어 적은 양으로도 음식의 색과 향을 더한다. 돼지고기 수육이나 삼겹살을 구울 때 소량 뿌리면 잡내를 잡고 풍미를 더하는 데 유용하다. 부추전이나 수제비 반죽, 된장이나 쌈장에 섞어 활용할 수도 있다.

부추 가루는 완전히 식힌 다음 깨끗하고 건조한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가루가 따뜻할 때 뚜껑을 닫으면 내부에 습기가 찰 수 있다. 보관 중 가루가 뭉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변질된 것이므로 즉시 폐기해야 한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