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첫선 보인 One UI, 10번째 버전 앞두고 대격변 예고

안드로이드 18 기반, 갤럭시 Z 폴드 9과 함께 온다… AI가 화면 구성하는 시대



일정을 확인하려 캘린더 앱을 열고, 지도를 켠 뒤 메신저로 장소를 공유하는 일.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번거로운 과정이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앱 전환의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소프트웨어 개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7년 공개될 One UI 10이 그 주인공으로, 핵심은 AI와 맥락 중심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다.

유명 IT 정보 유출가 아이스유니버스를 비롯한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7년 공개를 목표로 대대적인 모바일 운영체제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처음 등장한 One UI가 상징적인 10번째 버전을 맞아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닌, 사용자 경험의 틀을 바꾸는 수준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 18을 기반으로, 갤럭시 Z 폴드 9과 Z 플립 9에 최초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연간 정기 업데이트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소식에 사용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앱 중심 시대의 종말, 맥락을 읽는 AI가 온다



< 삼성 갤럭시 Z 폴드8, 출처 : sammobile >
< 삼성 갤럭시 Z 폴드8, 출처 : sammobile >


이번 변화의 핵심은 ‘앱 중심’에서 ‘맥락 중심’으로의 전환이다. 지금까지는 사용자가 직접 특정 앱을 실행해야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One UI 10 환경에서는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상황과 의도를 먼저 파악한다. 예를 들어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는다면, 캘린더의 일정, 지도 앱의 위치, 메신저 대화 내용이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돼 제공된다. 여러 앱을 오갈 필요 없이 단일 화면에서 모든 작업이 처리되는 식이다.

화면까지 스스로 바꾸는 AI 에이전트의 등장



이러한 유기적인 경험은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이 있기에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최근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2026’을 수상한 ‘플루이드 AI 디자인 시스템’ 개념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AI가 사용자 정황을 실시간으로 해석해 화면 레이아웃과 형태를 스스로 바꾸는 기술이다. 공개된 콘셉트를 보면, 구슬 형태의 AI 에이전트가 화면 위를 떠다니며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한다.

AI가 백그라운드에서 일정 검색, 위치 확인 같은 복잡한 요청을 처리하는 동안 사용자는 다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 삼성 갤럭시 XR, 출처 : 삼성전자 >
< 삼성 갤럭시 XR, 출처 : 삼성전자 >


갤럭시 OS, 그리고 구독 모델의 가능성



변화의 폭이 큰 만큼, ‘One UI’라는 명칭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OS’라는 새로운 브랜딩을 통해 혁신성을 강조할 것이란 전망을 제기한다.

수익 모델 변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고도의 연산 자원이 필요한 고급 AI 기능에 한해 월 구독료를 받는 유료 모델이 도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본적인 기능은 무료로 유지하되, 전문가 수준의 AI 기능은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물론 AI 에이전트가 개인 데이터에 접근하는 만큼, 강력한 보안 기능은 필수다. 삼성은 AI의 모든 활동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는 2027년 상반기 베타 프로그램을 거쳐, 같은 해 7월경 갤럭시 Z 시리즈 신제품과 함께 정식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을 ‘실행’하는 시대에서 ‘대화’하는 시대로의 전환이 다가오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