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강페스티벌 가을
10월 25일까지 즐기는 프로그램 안내
한강에 가자는 말에 “이제 춥지 않아?”라는 대답부터 돌아온다. 돗자리를 펴고 배달 음식을 기다리던 여름밤은 지났고, 물놀이도 끝났다. 그런데 수영장에 물 대신 음식이 들어오고, 강변 숲이 아이들의 모험 놀이터가 된다면 어떨까. 가을 한강에서는 익숙한 장소를 다른 방식으로 즐길 기회가 남아 있다. 이번 주말 약속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강변의 행사 달력을 펼쳐볼 만하다.
사진=2026 한강페스티벌 가을
‘2026 한강페스티벌 가을’은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한강 수상과 7개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몸과 마음을 모두 챙기는, 핫둘핫둘 한강’이다. 잠원·강서·뚝섬·반포·여의도·난지·광나루에서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중요한 것은 축제 기간 내내 모든 행사가 열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10월 20일 기준으로 이미 지난 프로그램도 있지만, 이번 주 후반에는 미식과 숲 체험이 기다린다. ‘한강 어디든 가면 되겠지’보다 먹으러 갈지, 아이와 놀지, 물 위에서 쉴지를 먼저 정하면 공원을 고르기 쉽다.
사진=서울시
먹는 즐거움이 우선이라면 10월 23~25일 뚝섬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열리는 ‘더 로드셰프 한강’을 눈여겨보자. 청년 셰프 20팀이 푸드트럭을 활용해 K-스트리트푸드 경연을 펼치는 행사다. 국내산 지역 식재료에 한식 조리법과 소스를 더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평소라면 한강에 도착한 뒤 무엇을 배달시킬지 고민했겠지만, 이번에는 현장에서 메뉴를 구경하는 시간이 나들이가 된다. 친구와 서로 다른 음식을 골라 나눠 먹거나, 식사 뒤 강변을 걷는 식으로 반나절을 채울 수 있다.
다만 축제라는 이유로 음식까지 무료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공식 안내는 이용요금을 ‘무료 및 프로그램별 별도’로 구분한다. 방문 전 운영시간과 메뉴 가격을 확인하고, 교통비와 먹거리 예산을 따로 잡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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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산책하자”고 하면 시큰둥한 반응이 돌아올 수 있다. 그런데 목적지가 짚라인과 밧줄놀이가 있는 곳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강서한강공원 어린이놀이터 옆에서는 10월 24~25일 오후 1~5시 ‘한강 포레스트 어드벤처’가 예정돼 있다.
짚라인과 클라이밍, 회전그네 등 모험 놀이를 즐기고, 어른들은 해먹과 돗자리 등이 마련된 쉼터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구성된다. 아이를 위해 나왔다가 부모도 강변에서 숨을 돌리는 일정이다.
체험마다 이용 조건과 대기 여부는 확인해야 한다. 일부 프로그램인 ‘가을숲 공작소’는 사전 예약 대상으로 안내돼 있으며, 예약 기간은 10월 21일 오후 5시까지다. 예약 기한 안이더라도 잔여 자리가 있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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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나 친구와 색다른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반포 쪽 수상 프로그램도 선택지다. 공식 안내에는 요트와 카약, 세빛섬 튜브스터, 음악을 곁들인 ‘선율 속의 낭만 요팅’ 등이 올라 있다. 같은 강을 보더라도 산책로에서 바라볼 때와 물 위에서 마주할 때의 기분은 다르다.
물론 여러 체험을 한꺼번에 예약할 필요는 없다. 강변 산책에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 하나를 더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수상 체험은 프로그램별 요금과 예약 조건,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해 질 무렵까지 머문다면 바람을 막을 겉옷도 챙기자.
출발 전에는 공식 홈페이지의 최신 공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좋다. 실제로 이번 축제에는 10월 18일 우천 예보에 따른 일부 프로그램 취소 안내가 올라왔다. 야외 행사는 날씨와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름 한강이 더위를 피해 나가는 곳이었다면, 가을 한강은 놀거리를 골라 찾아가는 곳에 가깝다. 멀리 떠날 준비까지는 필요 없다. 먹고 싶은 메뉴 하나, 해보고 싶은 체험 하나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익숙한 강변에서도 주말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