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골프장 한복판에서 성관계 목격…논란과 반응 뜨겁다

사진 = SNS 화면 캡처
사진 = SNS 화면 캡처
뉴질랜드의 한 골프장에서 대낮에 커플이 성관계를 갖는 모습이 포착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오후, 오클랜드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클락스 비치 골프 클럽의 16번 홀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골프장을 찾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골프장에서 대낮에 벌어진 충격적인 장면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오후 7시 15분쯤 발생했다. 당시 골프장에서 조깅을 하던 한 여성이 잔디 위에서 성관계를 갖고 있는 커플을 목격하고 이를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이 여성은 “휴대폰으로 짧은 4초짜리 영상을 찍었는데, 커플이 인기척을 느끼고 즉시 행위를 멈췄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SNS에 올린 여성은 “이 커플은 부부로 보이지 않았다”며 “그들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추정되며, 내가 지나갈 때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골프 클럽 가방이 옆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 커플은 실제 골프를 치러 온 방문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네티즌 반응…“사적인 공간을 선택했어야”

이 사건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은 “열정적인 사랑은 이해하지만, 공공장소가 아닌 더 사적인 공간을 선택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사람들은 “골프장 입장에선 최고의 홍보가 됐다. 이젠 모든 이들이 이 골프 코스를 알게 될 것”이라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부부가 아닌 것이 틀림없다”는 추측이 이어지면서, 이 커플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이 일종의 스캔들로 확산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사람들의 관심이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골프장 측의 입장은?

클락스 비치 골프 클럽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사건 발생 후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골프장이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들은 골프장이 개인적인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이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골프장의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 중이며, 골프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공공장소에서의 행위, 법적 문제는 없을까?

뉴질랜드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성관계는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이 경찰 조사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공공장소에서 벌어진 행위가 부적절했다며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공공장소에서의 성적 행위는 타인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규범을 위반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해당 커플이 법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다고 판단되면, 벌금이나 경고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공공장소에서의 사생활 침해와 관련된 논란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골프장에서 대낮에 벌어진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있을지 아니면 법적 문제로 비화될지 주목된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