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인플루언서, 공직자와의 불륜 폭로
현지 당국 행정 처분, 네티즌 비판 폭발
사진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예는 2022년 12월 종씨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의 도움을 받으며 관계가 발전했고, 두 사람은 20개월 동안 연애하며 결혼과 해외 이주까지 계획했다고 밝혔다. 예는 “그는 나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긴다고 했고, 함께 전국을 여행하며 많은 추억을 쌓았다”면서도 “결국 그의 사랑은 거짓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예는 종씨가 이미 결혼하여 두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10년을 기다린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들 관계는 종씨가 다른 ‘세 번째 여자’와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국을 맞았다. 예는 “그가 어느 날 전화로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배신감에 대해 전했다.
이 사건이 폭로되자 샤먼시 당국은 24일 종씨가 결혼 생활 중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그에게 행정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단순한 벌점 제재가 지나치게 약하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네티즌들은 “공무원이 어떻게 자주 전국을 여행할 수 있나? 공금 오용과 권력 남용 가능성이 있다”, “정당한 수입으로 이런 생활이 가능한가?” 등 공직자의 사적 이익 추구 가능성을 제기했다.
샤먼시 당국은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으며, 이와 같은 폭로와 비판이 지속되면서 현지 공직 사회의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