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즈베키스탄 청소년들 사이에 퍼진 ‘콰드로버’ 열풍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

출처 = 엑스(X, 옛 트위터) 캡처
출처 = 엑스(X, 옛 트위터) 캡처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동물 분장을 하고 네 발로 기어 다니며 사람들을 공격하는 ‘콰드로버’ 행동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이들 청소년은 동물탈을 쓰고 네 발로 기어 다니며 동물의 소리를 내는 등 행동을 모방해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일부는 동물 행동을 넘어 행인을 공격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상 자료에 따르면, 한 청소년이 목줄을 매고 여성과 함께 길을 걸으며 동물처럼 행동하고 여성에게 쓰다듬음을 받는 모습도 확인됐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개로 분장한 청소년이 행인을 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이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콰드로버 행위를 하는 청소년의 부모에게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동이 자신 및 타인을 다치게 하는 공격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고, 10대들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회에서도 콰드로버 현상을 규제하려는 법적 움직임이 진행 중이며,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법적 규제를 통해 통제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