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벌어진 ‘친딸과의 재회’
아들의 약혼녀가 알고 보니 잃어버린 친딸
20년만에 결혼식장에서 만난 모녀 / 출처= 베트남 docnhanh 캡처
베트남 매체 docnhanh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사건의 주인공 A씨는 아들의 약혼식에서 예비 며느리 B씨를 처음 만났을 때, B씨의 팔에 있는 특이한 반점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반점은 A씨가 20년 전 잃어버린 딸에게 있던 것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던 A씨는 예비 사돈에게 B씨의 출생에 대해 물었고, B씨가 입양된 사실을 알게 됐다.
사건의 진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DNA 검사를 통해 B씨가 A씨의 친딸임이 밝혀지면서, 이 약혼식은 단순한 결혼식이 아닌 20년 만에 모녀가 재회하는 기적의 순간이 됐다. A씨는 딸의 팔에서 반점을 본 순간 “숨이 막힐 뻔했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면서 “단 하루도 잃어버린 딸을 잊은 적이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기쁨과 동시에 충격적인 진실도 밝혀졌다.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의 친오빠라는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슬픔에 빠졌지만, 그 순간 A씨는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털어놨다. A씨의 아들, 즉 B씨의 약혼자는 사실 A씨가 입양한 아이라는 것이었다.
A씨는 “딸을 잃고 나서 마음이 무너졌지만,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한 소년을 입양하며 그를 친자식처럼 키웠다”며 “언젠가 내 딸도 누군가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B씨와 신랑은 혈연으로 얽힌 남매가 아니었으며,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었다.
결혼식장은 이 기적 같은 사연에 깊은 감동으로 물들었다. 20년 만에 재회한 모녀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하객들 역시 박수로 그들의 상봉을 축하했다.
B씨는 “어렸을 때부터 늘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았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랑 역시 “입양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부모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기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