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외벽에 숨은 내연남
중국 여성의 불륜이 빚은 황당한 사건

사진 = docnhanh 캡처
사진 = docnhanh 캡처
중국 광둥성에서 한 여성이 남편 몰래 내연남을 집에 들였다가 들통 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내연남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귀가에 당황해 옷도 입지 못한 채 아파트 외벽에 숨어 있다가 결국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이 사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docnhanh은 광둥성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남편이 외출한 틈을 타 내연남을 집으로 불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남편의 조기 귀가로 상황은 급변했다. 깜짝 놀란 여성은 내연남을 숨기려 했지만, 집 안에는 마땅한 숨을 곳이 없었다. 결국 내연남은 속옷 차림으로 아파트 외벽 난간에까지 쫓겨나고 말았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귀가한 남편은 아내와 평소처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지만, 그 동안 내연남은 아파트 실외기 위에 아슬아슬하게 엎드린 채 숨을 죽이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의 이상한 행동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의 비밀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한 주민에 의해 밝혀졌다. 해당 주민은 아파트 외벽에 속옷만 입은 채 웅크려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그는 “남성이 실수로 집 밖에 나왔다가 갇힌 줄 알고 도움을 주기 위해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와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파악했다. 소방대는 사다리차를 동원해 외벽 난간에 있던 내연남을 구조했으며, 경찰은 이웃 주민의 증언과 현장을 확인한 뒤 여성의 집 문을 두드렸다. 이 과정에서 남편은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불륜의 사실을 들킨 여성은 남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고, 이내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신고를 한 주민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황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이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의 외도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남편은 현재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