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관리에 좋은 걷기 운동, 하지만 잘못된 신발은 발 위험 높인다
사진 = unsplash.com
당뇨병 환자에게 걷기 운동은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활동입니다. 그러나 발 감각이 둔해지기 쉬운 당뇨 환자의 특성상, ‘어떤 신발을 신는가’는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건강 관리 요소로 강조됩니다. 지금부터 족부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올바른 걷기용 신발 선택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자신의 발에 ‘정확히 맞는’ 신발을 고른다
사진 = unsplash.com
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은 굳은살, 물집, 궤양, 변형 등을 유발하며,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작은 상처도 감각 저하로 늦게 발견될 위험이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발가락이 신발 앞쪽에 닿지 않고, 가장 긴 발가락이 신발 끝에서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여유가 있는 길이를 권장합니다.
-작으면 반 사이즈 업
꽉 끼면 같은 사이즈의 ‘와이드형’ 선택하고, 브랜드마다 크기가 달라 반드시 신어보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발가락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넓은 토박스’ 선택
발가락이 답답하게 조여지면 마찰과 압력이 증가해 물집·궤양 위험이 커집니다.특히 변형이 있거나 신경병증이 있는 경우 발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여유 공간이 필수입니다.
전문의들은 “토박스 안에서 발가락이 자연스럽게 흔들릴 수 있을 것”을 기준으로 삼으라고 조언합니다.
3. ‘부드럽고 통기성 좋은’ 소재를 고른다
사진 = unsplash.com
따라서 메쉬 같은 신축성과 통기성이 좋은 소재가 더 적합합니다.
특히 ‘망치발’ 변형이 있는 사람은 위로 솟은 발가락이 신발과 닿기 쉬워 부드러운 소재가 필수입니다.
4. 내부의 ‘스티치(봉제선)’를 꼭 만져본다
가게에서 신발을 고를 때, 안쪽 발가락 부분을 손으로 확인해보면 봉제선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습니다.전문의들은 “이 작은 봉제선 하나가 장시간 마찰을 일으켜 큰 상처로 번질 수 있다”며 내부가 매끈한 신발을 선택하라고 강조합니다.
5. ‘충분한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고른다
사진 = unsplash.com
전문의들은 뒤꿈치 & 발 앞부분 쿠션, 발바닥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구조, 통기성 확보를 핵심 기준으로 언급합니다. 매장에서는 반드시 양쪽 신발을 신고 매장 안을 걸어보며 압력·안정감·통증 여부를 체크해야 합니다.
6. ‘전략적으로 쇼핑’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간대와 상황에 따라 발 크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전문의들이 추천하는 쇼핑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후 또는 저녁, 발이 더 부어 있을 때 구매
-걷기 운동 시 신는 양말 그대로 착용한 상태에서 신발 선택
-6개월~1년에 한 번은 발 사이즈 측정
-신발은 패션이 아니라 ‘의료 장비’라는 관점으로 선택할 것
당뇨 환자에게 걷기가 중요한 이유
걷기는 혈당 개선에 매우 효과적입니다.운동을 하면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해 근육이 혈당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됩니다. 특히 식후 30분 이내 걷기는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CDC는 주 150분의 중강도 활동(빠른 걸음)을 권장하며, 이는 하루 여러 번 나누어도 효과는 동일합니다.
당뇨 환자에게 걷기 운동은 큰 도움이 되지만,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신발 선택’이 필수입니다. 작은 마찰도 큰 상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발에 맞는 신발을 고르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국 적절한 신발은 단순한 운동 장비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보호 장치입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