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손기정문화도서관이 22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하며 힐링 도서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책을 읽는 장소를 넘어 다양한 문화 체험과 여유로운 휴식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인공연못과 통유리가 어우러진 ‘물의 정원’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물의 정원은 산책과 독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산책길은 방문객들에게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는 힐링 공간입니다.
1층 라운지는 다목적 공연장으로도 활용되며, 벽면에는 미디어월이 설치되어 매주 금요일마다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이곳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도서관 내부에는 손기정도서관의 역사와 이달의 추천 도서를 소개하는 북큐레이션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료실 서가는 고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코스를 연상시키는 곡선형 디자인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책의 주제에 따라 캠핑과 만찬 등 다양한 테마형 독서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독서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손기정문화도서관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사서가 직접 소개하는 도서관의 역사와 이달의 도서를 소개하는 ‘북큐레이션 도슨트’, 방문자가 직접 도서관을 장식해보는 ‘홀리데이 인 도서관’, 방문자의 사연을 책 낭독으로 답해주는 ‘듣고 보는 라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손기정문화도서관은 이제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 여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힐링 도서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기대합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