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속도 10km/h 초과, 정말 괜찮을까?
많은 운전자들이 “제한 속도에서 10km/h까지는 괜찮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과속 단속 카메라에는 자동차 계기판과의 오차를 고려한 제한 속도 위반 허용 범위가 존재한다.
옛날에는 과속 단속 카메라 앞에서 차선을 밟고 통과하면 단속을 피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었다. 이는 고정식 과속 단속 카메라가 노면에 매립된 센서를 통해 속도를 측정하는 원리를 역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과속 단속 카메라는 여러 차선을 동시에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이동식 카메라는 검지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효과가 없다.
구간 단속의 허점과 최선의 대책
구간 단속 카메라의 경우, 시점과 종점 사이의 평균 속도를 측정한다. 따라서 중간에 다른 길로 빠지거나 다른 길에서 합류하면 평균 속도를 산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는 운전자가 구간 단속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일이다. 또한, 이 방법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과속 단속 카메라에 대한 다양한 속설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준법 운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안전한 도로 환경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항상 규정 속도를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