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4관왕·에미상 8관왕 대기록 달성
전 회차 ‘원테이크’ 촬영 기법으로 몰입감 극대화
배우 오언 쿠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의 시간’ 예고편 캡처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쓸어 담은 화제작이 등장했다. 넷플릭스 영국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의 시간(Adolescenece)’이 그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골든글로브에서만 4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이 허상이 아님을 입증했다.
골든글로브와 에미상 휩쓴 화제작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 시상식 현장은 ‘소년의 시간’을 위한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당 작품은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시작으로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까지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이미 지난해 에미상에서 8관왕을 차지했던 터라, 두 시상식을 합쳐 무려 1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의 시간’ 예고편 캡처
역대 최연소 수상자의 탄생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주인공 제이미 밀러 역을 맡은 배우 오언 쿠퍼의 행보다. 그는 지난 에미상에서 역대 최연소 남자 연기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 골든글로브에서도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오언 쿠퍼는 수상 직후 무대에 서 있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인 그에게 평단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원테이크 기법으로 완성된 리얼리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의 시간’ 포스터
이 드라마가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은 비결은 파격적인 연출 방식에 있다. 13세 소년이 동급생 살해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을 다룬 이 4부작 드라마는 전 회차를 ‘원테이크(One Take)’ 기법으로 촬영했다. 끊김 없이 이어지는 카메라 워킹은 시청자로 하여금 실제 사건 현장에 있는 듯한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집필을 맡은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이 드라마가 단순한 비판이 아닌 기성세대가 아이들에게 남긴 오물과 잔해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해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시즌2 제작 가능성 시사
압도적인 흥행 성적에 힘입어 후속 시즌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브리저튼’과 ‘기묘한 이야기’ 같은 대형 히트작들을 제치고 넷플릭스 역대 시청 시간 5위에 안착했다. 제작사 측은 세계관을 확장하면서도 시리즈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시즌2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범죄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 작품이 어떤 이야기로 돌아올지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