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산부인과’ 정배 역으로 사랑받았던 배우 이태리, 오는 5월 비연예인 신부와 백년가약.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팬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태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태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민호의 결혼 소식이 전해져 온라인이 잠시 술렁였다. 하지만 이내 그 주인공이 한류스타 이민호가 아닌, 우리에게 ‘정배’로 더 익숙한 배우 이태리(개명 전 이민호)임이 알려지며 훈훈한 축하 물결로 바뀌었다.

1998년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꼬마가 어느덧 30대가 되어 인생의 2막을 연다. 그의 결혼 소식과 함께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잠들어 있던 그의 연기 인생과 필모그래피, 그리고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5월의 신랑이 되는 정배



이태리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태리가 오는 5월, 비연예인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소속사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태리에게 따뜻한 축복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배우로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함께 전했다.

국민 남동생에서 성숙한 배우로



이태리는 1998년 방영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김성은 분)의 친구 ‘정배’ 역을 맡아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맙소사”, “세상에” 같은 유행어를 낳으며 귀여운 외모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아역 배우의 성공이 성인 연기자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편견 속에서도 그는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18년, 활동명을 이민호에서 이태리로 변경했는데, 이는 동명의 유명 배우가 있어 종종 혼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름 변경 후 그는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에서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성인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사극부터 현대극까지 쉼 없는 도전



이태리의 필모그래피는 아역 시절부터 쉼 없이 채워져 왔다. ‘해를 품은 달’, ‘옥탑방 왕세자’, ‘대풍수’, ‘화정’ 등 굵직한 사극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고, ‘구미호뎐’, ‘태종 이방원’ 등 최근 작품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 ‘여곡성’, ‘시간이탈자’ 등 스크린에서도 활약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그의 결혼 소식에 네티즌들은 “정배가 벌써 결혼이라니, 내 어린 시절이 함께 가는 기분”, “어릴 때부터 봐왔는데 너무 축하한다”, “이민호라고 해서 깜짝 놀랐네, 행복하게 잘 살길” 등 따뜻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새로운 인생의 시작과 함께 앞으로 그가 보여줄 연기 활동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