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재개 후 ‘Your Universe’로 재도약하던 중 전해진 비보…유족 뜻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엄수

사진= 故 모수진
사진= 故 모수진


“지난 25일 세상 떠났다”…28일 뒤늦게 알려진 비보

2인조 밴드 어쿠스틱콜라보의 3기 보컬로 활동해 온 고(故) 모수진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28일 소속사 패닉버튼은 공식 입장을 통해 고인이 지난 25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27세. 갑작스러운 소식에 음악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장례는 비공개…“사망 원인 포함 상세 내용 공개 안 한다”

장례 절차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과 친지,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비공개로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남양주 에덴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패닉버튼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사망 원인을 비롯한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근거 없는 추측이나 루머 유포는 삼가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2020년 어쿠스틱콜라보 합류

1999년생인 고(故) 모수진은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2020년 어쿠스틱콜라보의 3기 보컬로 합류했다. 이후 정규 3집 ‘얘랑 있을 때 좋다’ 등을 통해 섬세하고 감성적인 보컬로 팀의 색을 확장했다. 어쿠스틱콜라보는 김승재의 1인 밴드로 출발해 여러 보컬 멤버를 거쳐왔고, 고인은 그 흐름 속에서 ‘3기 보컬’로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남겼다.

분쟁과 공백을 지나…2025년 새 출발, 그러나 멈춘 시간

팀은 2022년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한동안 활동이 주춤했지만, 법적 다툼을 정리한 뒤 2025년 새 소속사 패닉버튼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활동 재개에 나섰다. 고인 역시 2025년 6월 싱글 ‘Your Universe’를 발표하며 재기를 도모했다. 다시 무대와 음악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던 시점에 전해진 비보라 안타까움이 더 크다.

“추측보다 애도”…남겨진 음악으로 기억될 목소리

소속사의 요청처럼 이번 소식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로 번지기 쉬운 만큼, 무엇보다 고인과 유족을 향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한다. 팬들이 기억하는 것은 결국 한 사람의 삶을 채웠던 목소리와 노래다. 모수진이 남긴 음악은 어쿠스틱콜라보의 한 페이지로 오래 남아, 그를 기억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