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 1mm 비껴간 칼날”… 생사 오갔던 끔찍한 피습 사건의 전말
가해자와 수십 년째 인연 이어온 사연 공개, 나훈아 불화설까지 해명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방송화면 캡처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방송화면 캡처




가수 남진이 자신을 칼로 찔러 생사를 오가게 했던 과거 피습 사건의 가해자와 현재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놀라운 사연을 공개했다.

남진은 최근 방송된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에 출연해 데뷔 60주년 기념 전국 투어 근황과 함께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끔찍했던 순간을 담담하게 회상했다.

대동맥 1mm 옆 빗겨간 칼날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방송화면 캡처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방송화면 캡처


공연 전 마사지를 받던 남진은 왼쪽 다리의 상처에 대해 언급하며 과거 조폭 3명에게 피습당했던 사건을 설명했다. 그는 “뒤에서 칼로 찔러 허벅지를 그대로 관통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상처는 대동맥을 불과 1~2mm 차이로 비껴갔으며, 조금만 빗나갔어도 3분 안에 사망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는 “살아 있으니 서로 다행”이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가해자와 식사까지 용서의 이유



더욱 놀라운 사실은 자신을 죽음의 문턱까지 몰고 간 가해자와 지금도 몇 년에 한 번씩 식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쉽게 이해하기 힘든 관계에 대해 남진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유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사건이 명백한 살인미수였음에도, 가해자의 형량을 줄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남진의 이런 선처가 가해자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 남진은 “그 친구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신앙을 갖고 달라진 모습에 놀랐다”며 “며칠 전에도 같이 밥을 먹었다”고 전했다. 최근 한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만난 가해자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며 인사했다는 일화를 덧붙이기도 했다.

나훈아 불화설과 베트남 파병까지



이날 방송에서는 남진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계속해서 조명됐다. 1968년, 최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베트남으로 파병 갔던 경험도 회상했다. 그는 “밤마다 총알이 빗발치고 밥 먹다 옆에 폭탄이 떨어진 적도 있다”며 전쟁의 참혹함을 전했다.

또한 오랜 라이벌이었던 나훈아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과거 나훈아가 피습을 당했을 때 배후로 자신이 지목됐던 루머에 대해 “검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5분 만에 끝났다”며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했다.

여든에 가까운 나이에도 전국을 누비며 무대에 서는 남진.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았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며 담담하게 풀어낸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