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부터 시청률 7.7%... 신드롬 일으킨 ‘신인감독 김연경’의 압도적 화제성
‘나혼산’ 기안84·전현무와 3파전 예상... 스포츠 스타 최초 대상 수상 가능성에 쏠리는 이목

배구선수 출신 김연경.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 캡처
배구선수 출신 김연경.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 캡처




‘식빵 언니’ 김연경이 배구 코트를 넘어 예능계까지 완벽하게 접수할 기세다.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이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면서, 주역인 김연경이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의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MBC 방송연예대상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연예계에서는 수상자를 예측하는 열띤 논쟁이 한창이다. 특히 올해 침체된 MBC 예능에 활력을 불어넣은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연경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MBC 예능 구원투수 등판한 김연경



MBC ‘신인감독 김연경’ 방송화면
MBC ‘신인감독 김연경’ 방송화면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신인감독 김연경’은 ‘배구 황제’ 김연경이 은퇴 후 감독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예능이다. 프로 무대에서 방출되거나 실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모아 하나의 팀으로 성장시키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재미를 안겼다.

이 프로그램은 방영 당시 분당 최고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연장 방송까지 확정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는 무려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배구 예능’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능 넘어선 진정성 입증



‘신인감독 김연경’의 파급력은 단순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뛰어넘는다.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몽골 출신 선수 인쿠시가 방송에서 보여준 잠재력을 인정받아 실제 V리그 구단인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 입단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이 한 사람의 인생에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 좋은 선례로 남았다.

작품성도 이미 공인받았다. 지난 18일 열린 ‘2025 대한민국 방송콘텐츠대상’에서 비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며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음을 증명했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 포스터
MBC ‘신인감독 김연경’ 포스터


기안84 전현무와 대상 놓고 격돌



아직 MBC 방송연예대상의 공식 후보 명단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김연경을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고 있다. 경쟁자로는 ‘나 혼자 산다’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로 활약한 기안84, 그리고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전현무가 거론된다.

김연경은 현재 ‘베스트 커플상’ 부문에 인쿠시와 함께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여서 다관왕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인감독 김연경’ 선수단과 함께 연예대상에 초대받아 참석한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스포츠 스타가 단독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을 거머쥐는 ‘최초의 기록’이 탄생할 수 있을지 연말 시상식의 최고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