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초아 탈퇴 이유는 ‘블랙핑크-트와이스’ 때문
“혼자 결정, 멤버들이 나 안 좋아할 것”

사진=초아 SNS, AOA 단체사진
사진=초아 SNS, AOA 단체사진


그룹 AOA 출신 초아가 팀 탈퇴의 진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게진짜최종’의 ‘파자매 파티’ 13번째 에피소드에서 초아는 크레용팝 출신 소율과 함께 출연해 과거 AOA 활동과 탈퇴 배경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초아는 AOA 메인보컬로서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2017년突 탈퇴를 선언하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불면증과 우울증, 건강 문제 등이 주된 이유로 알려졌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그는 또 다른 속사정을 고백했다. 초아는 “아이돌을 꿈꿔 데뷔했지만 어느 순간 내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느꼈다”며 활동 당시 느꼈던 한계를 밝혔다.
사진=파자매 파티
사진=파자매 파티


특히 탈퇴 결심의 계기로 블랙핑크와 트와이스의 등장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가장 힘들 때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신인으로 데뷔했다. 그런 친구들이 나오니까 ‘나는 여기까지가 고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더 하면 반쯤 미칠 것 같았다. 정신적으로 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내 행복을 찾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혼자 결정하는 스타일이라 멤버들이 나 안 좋아할 것”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AOA 시절을 회상하며 초아는 연습생 시절부터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불과 1년 반의 짧은 연습 기간 끝에 데뷔했지만, 늘 여유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리허설이 끝나도 대기실 거울 앞에서 다시 연습하곤 했다. 재밌기도 했지만, 결국 8년 동안 쉼 없이 달린 기억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만큼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성장을 확신할 수 없었던 현실은 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사진=파자매 파티
사진=파자매 파티
초아는 탈퇴 당시 은퇴를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팬들과 대중은 그가 사실상 활동을 접은 것으로 받아들였고, 루머도 뒤따랐다. 일부에서는 결혼 때문에 탈퇴했다는 억측이 퍼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너무 좋았던 시기에 탈퇴하다 보니 이해가 안 된 거다. 결혼이 아니면 그만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며 당시 고충을 털어놨다.

탈퇴 후 약 3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초아는 유튜브를 시작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섰다. 그는 “유튜브를 하면서 다시 관심을 받았고,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앨범 준비도 하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또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당시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였는데, 나도 그 용기를 가지고 팀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