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1년 찍었다니...’ 혈액순환 멈춘 와이어 투혼부터 흥행 참패까지, 공효진의 솔직 고백”

공효진이 500억 대작 ‘별들에게 물어봐’ 1년 촬영의 극한 고충을 고백했다. 15시간 와이어 매달리기는 기본, 흥행 참패 속 배우의 씁쓸한 뒷이야기.
배우 공효진 / 출처 : 유튜브 채널 ‘당분강 공효진’
배우 공효진 / 출처 : 유튜브 채널 ‘당분강 공효진’


500억 ‘별들에게 물어봐’ 1년 촬영 후 토로한 속마음!

‘로코퀸’, ‘패셔니스타’ 등 수많은 수식어를 가진 배우 공효진이 마침내 그간의 속앓이를 털어놓았다.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당분간 공효진’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그녀는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촬영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작심한 듯 쏟아냈다. “드라마 찍는 모든 과정이 새로웠다”고 운을 뗀 그녀는, “이렇게까지 사전 제작을 하나 싶었다”, “2년씩이나 후반 작업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상상을 초월했던 제작 기간에 혀를 내둘렀다. 심지어 “내용도 너무 어려워 보는 분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 자체의 난해함에 대한 우려까지 솔직하게 내비쳤다.

배우 공효진 / 출처 : 유튜브 채널 ‘당분강 공효진’
배우 공효진 / 출처 : 유튜브 채널 ‘당분강 공효진’
15시간 공중부양 기본! ‘와이어 지옥’ 생생 증언

공효진의 고백 중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바로 살인적인 촬영 강도였다. “16부작 중 한 회 빼고는 전부 우주 장면이었다”고 회상한 그녀는, 특히 무중력 장면 촬영의 고통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한 회차 에피소드 하나 찍는데 두 달 넘게 걸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고충을 짐작게 한다. 압권은 와이어 액션. “15시간 촬영하면 와이어를 타고 공중에 올라가 있는 시간만 촬영 시간의 반이었다”며 “혈액순환이 너무 안돼서 ‘아 이제 내려주세요!’ 하면서 내려왔다”고 당시의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공효진은 “이걸 1년 찍었다는 게 진짜...”라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야말로 ‘와이어 지옥’과 다름없는 1년이었다.
배우 공효진 / 출처 : 유튜브 채널 ‘당분강 공효진’
배우 공효진 / 출처 : 유튜브 채널 ‘당분강 공효진’


500억 투입 대작의 씁쓸한 이면

공효진의 이러한 ‘피땀눈물’은 5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된 SF 대작 ‘별들에게 물어봐’의 흥행 참패와 맞물려 더욱 씁쓸함을 자아낸다.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신선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방영 내내 난해한 스토리, 어설픈 CG, 그리고 일부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준 설정(초반 베드신, 주인공의 갑작스러운 사망 엔딩 등)으로 혹평을 면치 못했다. 배우와 스태프들의 상상 초월 고생이 빛을 보지 못한 안타까운 결과였다.

배우 공효진 / 출처 : 유튜브 채널 ‘당분강 공효진’
배우 공효진 / 출처 : 유튜브 채널 ‘당분강 공효진’
“그래도 값진 경험”... 우주 드라마는 당분간 NO?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효진은 “값진 경험이었다”고 애써 미소를 지었다. “배우들도 배우들이지만 스태프들도 진짜 고생했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한동안 우주 드라마는 (그 누구도) 만들 엄두를 못 내지 않을까”라는 뼈있는 농담을 던지며 극한의 경험이 남긴 후유증(?)을 슬쩍 내비치기도 했다. 흥행 실패의 아쉬움 속에서도 솔직하고 유쾌함을 잃지 않는 공효진. 그녀의 다음 행보에 더욱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