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계시록’ / 출처 : 넷플릭스
불혹 앞두고 터진 연기 포텐…넷플릭스 ‘계시록’서 섬뜩한 ‘미친 연기력’ 과시
배우 류준열이 서른아홉의 나이를 앞두고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광기 어린 목사 ‘성민찬’ 역을 맡아 소름 돋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웃는 얼굴 뒤에 감춰진 섬뜩함, 그리고 끓어오르는 광기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그의 연기에 “미쳤다”는 감탄사가 절로 쏟아지고 있다.

영화 ‘계시록’ / 출처 : 넷플릭스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고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류준열은 극 중 작은 교회를 이끄는 평범한 목사였지만, 어느 날 갑자기 실종 사건의 범인을 처단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인물, 성민찬을 연기했다.
그간 영화 ‘돈’, ‘독전’,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 등에서 다양한 극한의 캐릭터를 소화해왔던 류준열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흔들리는 눈빛, 미세하게 떨리는 얼굴 근육, 때로는 섬뜩하게 변하는 목소리 톤, 그리고 불안한 손짓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며 성민찬이라는 인물의 내면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영화 ‘계시록’ / 출처 : 넷플릭스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 광기에 휩싸이는 성민찬의 감정 변화를 류준열은 섬세하게 쌓아 올렸다. 순수했던 목사의 모습에서 점차 맹목적인 믿음에 사로잡혀 폭주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특히 아내와의 차 안 장면, 간절한 기도 장면, 냉혹한 취조 장면, 그리고 마침내 광기가 폭발하는 삼자대면 장면 등에서 류준열의 ‘미친’ 연기력은 빛을 발한다.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처절한 성민찬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압권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영화 ‘계시록’ / 출처 : 넷플릭스
‘계시록’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류준열에 대해 “본인의 연기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고민하는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계단을 내려오는 단순한 장면 하나에서도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쏟아붓는 그의 열정이 이번 ‘계시록’에서 완벽한 광기 연기를 탄생시킨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3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인 류준열. 연상호 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