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수현 SNS, 가세연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시절 교제 의혹으로 인해 광고 계약 해지와 위약금 부담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해외 팬미팅 취소와 글로벌 OTT 제작사와의 계약 문제까지 겹치면서, 그가 직면한 경제적 손실이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 계약 해지, 위약금만 200억 원대?
업계에 따르면 김수현은 현재 16개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신한은행, 홈플러스, 뚜레쥬르, 프라다, 조 말론 런던, 쿠쿠 등 굵직한 브랜드들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부 브랜드가 계약을 종료하거나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고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경우 광고비의 2~3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한다. 김수현의 브랜드당 연간 모델료가 7억~10억 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경우 위약금 총액이 20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프라다는 ‘이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계약을 해지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으며, 홈플러스와 아이더 역시 브랜드 채널에서 김수현 관련 콘텐츠를 모두 삭제한 상태다. 이러한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다른 광고주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김수현 SNS
김수현은 30일 대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5 벚꽃 축제’ 행사에도 초청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확산되면서 세븐일레븐 측이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김수현의 행사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행사 취소에 따른 위약금이 한화 약 13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과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스타로 자리 잡은 김수현은 중국, 홍콩, 태국 등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최근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불거지면서 해외 팬덤의 반응도 싸늘해지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김수현의 굿즈를 버리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으며, 팬클럽 계정을 삭제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팬들은 “미성년자를 사랑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디즈니+
김수현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의 주연을 맡고 있으며, 시즌1 촬영을 마친 상태다.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있었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제작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넉오프’의 총 제작비는 약 600억 원으로, 김수현의 회당 출연료는 5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대형 OTT 제작사는 배우가 사회적 논란으로 인해 계약을 위반할 경우, 제작비의 20~30%에 해당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디즈니+가 김수현에게 수백억 원대의 위약금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케빈 스페이시 사례와도 유사한데, 그는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하차한 후 넷플릭스로부터 390억 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

사진=김수현 SNS, 가세연
현재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의 미성년 시절 교제는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김새론이 15세였던 2015년부터 교제했다는 증거를 포렌식으로 복구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수현이 논란 초기 입장을 번복한 점도 대중의 의혹을 키우고 있다.
또한, 김수현이 김새론과의 채무 변제 압박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김새론 유족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7억 원을 변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이로 인해 김새론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수현의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번복하지 않고 있지만, 대중과 업계의 반응이 여전히 싸늘하다. 최근 유튜버 이진호가 “김새론이 미국 대기업에서 일하는 일반인과 결혼하고 임신까지 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은 더욱 커지는 상황. 김수현은 디즈니+와의 계약 문제, 해외 팬덤 이탈, 광고주들의 손절이 계속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김수현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그리고 디즈니+와 광고업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