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가로세로연구소
배우 고(故) 김새론의 이모가 조카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김새론이 생전 경제적 압박과 심리적 고통 속에서 힘들어했으며, 이에 대한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김새론의 유가족을 대표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이모는 음주운전 사고 이후 김새론이 소속사로부터 받은 내용증명, 채무 변제 압박, 그리고 생전 겪었던 심리적 고통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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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당시 김새론이 출연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의 제작사에서 사고로 인해 발생한 손해배상 금액을 청구했으며, 이 비용이 약 7억 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모는 “이 돈은 소속사가 대신 변제한 것으로 돼 있지만, 새론이 말로는 김수현 씨가 개인 돈으로 빌려준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
이모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새론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능력이 안 되는 아이한테 7억 원이라는 돈을 갚으라고 법무법인 변호사 3명의 이름을 등재해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아마도 소속사 측에서는 다시 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 한때 사귀었던 아이(김새론)와 연결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함께 털어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김수현 씨도 처음에는 새론이의 입장을 이해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돈 변제 요구에 대한 입장이 달랐던 이종사촌 형(소속사 대표)과 싸웠다고 새론이한테 들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 가세연
김새론이 YG엔터테인먼트에서 골드메달리스트로 이적할 당시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이유가 김수현과의 관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상대가 아무리 유명한 배우라도 나이 차가 많아 부모로서는 걱정스러웠고, 그래서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모는 조카의 죽음을 떠올리며 “새론이의 고통을 보듬어 주지 못한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특히, 김새론이 생전 소속사로부터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부모의 반대에도 새론이를 영입할 때 김수현 씨는 ‘모두 제가 책임질 테니 걱정 말라’며 안심을 시켰다. 그런데 막상 음주운전 사고가 난 뒤에는 뒷수습은커녕 궁지로 내몰았다. 정말 어려울 때 소속사가 울타리가 돼 주지 못한다면 누굴 믿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
현재 김새론의 죽음과 관련해 ‘사생활 침해 유튜버 제재’를 위한 국회 국민청원이 진행 중이다. 이모는 “오는 26일까지 청원이 진행되는데,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셔서 지금의 솜방망이 처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비록 새론이는 떠났지만, 앞으로 이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사생활 침해로 인해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