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 자택서 사망… 과거 악플로 인한 고통 다시 주목

휘성 / 사진 = 휘성 SNS
가수 휘성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던 과거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휘성은 10일 오후 6시 29분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했으며,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동물원 원숭이처럼 대하지 말아달라” 악플 호소
지난 2023년 4월, 휘성은 SNS를 통해 악플과 조롱성 메시지로 인한 스트레스를 토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장난식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 보내면 진짜 속상하다. 동물원 원숭이한테 먹이 던지듯 행동하지 말아 달라. 짜증 대폭발한다. 삐칠 수도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다음 날에도 “정말 어떻게 해야 살이 빠질까. 어제 평생 살이 안 빠지는 꿈을 꿨다. 지방은 나에게 감옥과 같다. 2년 전만 해도 10kg은 3주 만에 감량했는데, 자꾸 옛날 생각하는 내가 안타깝다. 서럽다”라며 몸에 대한 고민과 심리적 부담을 털어놨다.
팬들 애도… “편히 쉬길”
휘성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부디 편히 쉬길 바란다” 등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휘성은 2002년 데뷔 후 안 되나요, 위드 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R&B 가수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며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휘성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장례 절차와 관련된 내용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